최초입력 2025.03.18 09:03:36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지난주까지의 약세 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침체 우려를 덜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44포인트(0.85%) 오른 4만1841.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18포인트(0.64%) 오른 5675.1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31%) 오른 1만7808.66에 마감했다.
지난주 가파른 매도세로 증시가 낙폭을 키웠으나, 14일에 이어 이날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증시를 밀어올렸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를 밑돌았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는데, 이번에 1.2% 감소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2021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하면 2월 소매판매는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하위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 지수가 전월 대비 1%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음식 서비스, 자동차 판매, 건축 자재,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예상치(0.4%)를 웃돌았다. GDP(국내총생산) 계산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에서 1분기 성장률이 앞서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미 증시를 이끄는 거대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4.79% 급락했고, 엔비디아(-1.76%)와 아마존(-1.12%)도 1% 이상 빠졌다. 알파벳(-0.63%), 메타(-0.44%)은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0.24% 올랐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모여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오르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TSMC, ASML, Arm,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2% 안팎으로 올랐고 AMD는 3.59%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엔비디아의 연례개발자회의 ‘GTC’를 앞두고 양자컴퓨팅 기술이 부각되면서 관련주인 디웨이브퀀텀(10.15%), 퀀텀코프(40.1%)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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