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3.16 22:44:51
16일 ‘SK렌터카LPBA월드챔피언십 2025’ 4강, 김가영, ‘실수 연발’ 스롱에 4:0 완승, 김민아, 김상아 4:1 제압, 결승전 17일 낮 4시
김가영이 또다른 역사까지 한 걸음 남겨놓았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찮다. 결승전 성적 1승1패의 김민아다.
김가영이 스롱을 완파하며 5년 연속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 LPBA 7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또한 김민아도 김상아를 물리치고 왕중왕전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두 선수는 직전 8차전에 이어 두달만에 결승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당시 8차전 결승에서는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4:2로 이겼다. 그러나 23/24시즌 개막전 결승에서는 김민아가 4:3으로 김가영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1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월드챔피언십 2025’ 4강전이 마무리됐다.
4강전서 김가영(하나카드하나페이)은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우리원위비스)를 세트스코어 4:0(11:7, 11:2, 11:8, 11:10)으로 완파했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이번 경기에서 김가영은 또한번 원맨쇼를 펼쳤다. 1세트를 11:7(11이닝)로 따낸 김가영은 2세트도 11:2(7이닝) 완승을 거두며 단숨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스롱이 반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3세트서 두 선수는 5이닝까지 6:6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6이닝 째 스롱이 한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어진 7이닝서 김가영이 3득점을 올린 반면 스롱은 1득점에 그쳐 경기가 다시 뒤집어졌고, 8이닝 째 선공에 나선 김가영이 남은 2점을 채우며 한 세트를 더 달아났다.
4세트에선 스롱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결정적인 세 번의 실수를 반복하며 자멸했다.
4세트에서 김가영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자, 스롱은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12이닝까지 8:5로 앞섰고, 13이닝 째 2점을 더해 매치포인트(10:5)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평범한 뒤돌리기 찬스에서 키스를 내는 실수를 범했다. 또한 14이닝 선공에 나선 스롱이 옆돌리기 대회전을 짧게 빠뜨리는 두 번째 실수를 저질렀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김가영이 ‘후공’에서 3점을 보태 2점차(8:10)로 좁혔다.
그리고 15이닝. 선공에 나선 스롱은 무난한 뒤돌리기 배치를 받아 득점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스롱의 공격은 이번에도 짧게 빠졌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세 번째 실수였다. 그걸로 끝이었다. 김가영이 남은 3점을 모두 채우며 5시즌 연속 왕중왕전 결승 무대를 밟았다.
또다른 4강전에선 김민아(NH농협카드그린포스)가 김상아에 세트스코어 4:1(11:1, 8:11, 11:10, 11:5, 11:4) 완승을 거뒀다.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은 3세트를 따내며 경기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 초반에는 김상아가 경기를 지배했다. 김상아는 4이닝만에 매치포인트에 도달, 10:3으로 크게 앞서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상아가 5~8이닝 동안 공타를 반복한 사이 김민아가 7:10까지 추격했다. 김민아는 곧이어 9이닝 째 선공을 잡고 남은 4점을 채우며 역전승,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김민아는 4세트를 11:5(9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3:1을 만들었고, 5세트서도 14이닝 승부 끝에 11:4로 승리했다. 김민아에게는 왕중왕전 4번 출전만에 첫 결승 진출이다.
김가영과 김민아 결승전은 17일 낮 4시에 열린다. [제주=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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