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3.02 15:32:40
해외주식형 47%…작년보다 비율↑ 美증시 부진에 수익률은 ‘마이너스’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미국 위주로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으나 미국 증시 부진으로 인해 평균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ETF 출시 테마를 ‘해외’로 잡은 운용사들도 수익성 우려에 방향성 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월 말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된 ETF 21개 중 47%가 넘는 10개가 해외주식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 ETF는 19%인 4개였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ETF 174개 중 해외주식형이 40%인 71개, 국내주식형이 30%가량인 52개인 것에 비해 올해는 연초부터 해외주식셩의 상장 빈도가 높은 모습이다.
특히 해외주식형 상품의 경우 지난달 25일 상장된 ‘에셋플러스 인도일등기업포커스20액티브’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증시나 미국 증시 위주의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다만 2월 말까지 연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국내주식형이 평균 3.83%, 해외주식형이 평균 –4.88%로 크게 차이 났다.
국내주식형 ETF 중 가장 높은 연간수익률을 낸 것은 21.64% 오른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였다.
해외주식형 중에선 RISE 미국S&P500엔화노출(합성 H)가 4.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이 –16.38%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장 시황이 그대로 ETF 수익률로 이어진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 당초 올해 ETF 출시 테마를 미국 등 해외로 정하던 주요 운용사들도 수익성을 고려해 테마 조정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유망 테마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놨던 내용이 장 상황 변화로 애매해졌다”며 “지금은 기존 방향을 상품 개발에 녹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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