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20 15:05:58
신규 ETF 상장 기자간담회 적정 분배율·지속가능성 강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 최고 12%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데일리타겟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해당 ETF 상장을 하루 앞둔 20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ETF는 미국 우량 배당주를 편입한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데일리 옵션 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2022년 상장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미국배당다우존스커버드콜 ETF의 최종판”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데일리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 비중을 약 10%까지 축소하고 분배 재원을 연 12%까지 극대화해 안정적인 성장성과 배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해당 ETF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맞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월지급식 펀드가 큰 인기를 끌 당시 과도한 분배금 경쟁이 생겼고 결국 원금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최근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에도 다양한 목표 분배율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기초 자산의 성장 가능성을 뛰어넘는 과도한 분배금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적정 분배율과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커버드콜 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일본의 과거 사례를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월분배 펀드가 전체 펀드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400조원 넘는 규모로 성장했는데, 운용사 간 과도한 분배율 경쟁으로 지금은 그 규모가 반토막 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1년 일본에서 전체 펀드 중 월지급식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분배율이 높은 펀드로 자금 유입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운용사 간 분배율 경쟁이 심화했다.
2022년 말 전체 월지급식 펀드 1100개 중 30%의 펀드는 분배금 전액을 투자 원금에서 차감해 분배했다.
그 결과 일본 월지급식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2015년 42조엔 수준에서 지난해 22조엔 수준으로 줄었다.
김 대표는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며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월배당 ETF에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월배당 ETF는 현금흐름과 성장성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매월 15일(영업일이 아닌 경우 그 직전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투자자들은 월말, 15일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를 함께 투자할 경우 격주로 배당받아 현금흐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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