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1.14 23:52:06
7일간의 광주3쿠션월드컵, 예선~결승전까지 235경기, 데이터-수기(手記) 100% 일치
광주3쿠션월드컵이 당구팬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조명우 쿠드롱 야스퍼스 멕스 등 세계톱클래스 선수들의 수준높은 경기력은 당구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경기력 외에 경기운영과 관련해서도 광주3쿠션월드컵은 완벽했다. 7일간의 대회 기간 기록 정리 및 입력 과정 등에서 단 한 차례의 오류도 일어나지 않았다.
2025 광주3쿠션월드컵 기록은 스코어보드업체 큐스코와 시스템을 지원하는 파이브앤식스에서 관리한다.
아울러 모든 경기 기록은 심판이 수기(手記)를 함과 동시에 스코어보드에 입력한다. 스코어보드에 입력한 기록은 즉시 큐스코 서버에 반영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대회위원회가 기록지를 취합해 UMB 사무국에 전달하고 UMB 담당자가 시스템 데이터와 실제 기록지를 일일이 대조한다. 이때 기록 간 불일치가 발견되면 담당자가 즉시 확인 후 수정하는 체계다.
UMB에 따르면 국외에서 열리는 3쿠션월드컵에서는 시스템 데이터와 실제 기록지간
5~10%의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광주3쿠션월드컵의 경우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235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차례의 오류도 없이 완벽하게 운영됐다.
광주3쿠션월드컵 대회장에서 만난 UMB 우거 코터바치 기술이사는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3쿠션월드컵에선 시스템과 기록지가 맞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광주월드컵의 경우 기록지와 시스템이 모두 일치했다”며 한국 심판들의 정확성에 놀랐다고 했다.
대한당구연맹 역시 이번 대회의 무결점 운영을 위해 심판 선발 과정에서부터 공을 들였다. 심판위원장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사무처와 대회위원회, 심판위원회가 더욱 긴밀히 협력했다.
대한당구연맹 이수호 대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공정한 과정을 거쳐 24명의 심판을 선발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오류없이 잘 마무리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