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06 20:46:32
크라운해태LPBA결승전서 김가영에 세트스코어 3:4패 두 번째 준우승, “한 세트만 따도 성공”이란 말 서운, 개인투어보다 팀리그 더 떨려
임경진에겐 이번이 두 번째 준우승이다. 기쁘기도 하지만 못내 아쉬운 결과다. 그래도 천하의 김가영을 상대로 풀 세트까지 가서 졌다. “한 세트만 따도 성공”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깼다. 그래도 이번 결승전에선 기본 공 공략이 잘 먹혔다. 어려운 배치에선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올 시즌 입단한 팀리그(하이원리조트)를 통해서는 많이 배운다고 했다. 그러한 부분이 이번 LPBA 5차전에서도 도움이 됐다. 7세트까지 가는 긴 승부에다 시상식까지 마친 임경진 얘기를 들어봤다.
▲풀세트 접전끝에 준우승했는데.
=결승전 상대가 김가영 선수이다 보니, 지인들이 한 세트만 이겨도 성공하는 거라고 했다.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마지막 세트까지 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 김가영 선수도, 나도 실수하면서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 준우승이 아쉽지만 즐거운 경기였다.
▲오늘 경기에서 잘 공략한 부분을 꼽자면.
=최대한 기본 공 배치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평소 시원시원하게 공을 치는데, 오늘은 더 신경 써서 치려고 했다. 어려운 공이 왔을 때는 경기운영을 더 생각하고 공을 친 게 도움이 됐다. 경기가 루즈해진 감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
▲올 시즌 팀리그(하이원리조트)에 입단했는데 팀리그 경험으로 향상된게 있나.
=많다.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했다. 처음 겪어보는 것들이 많았다. (이충복) 캡틴을 비롯해 팀원과 연습할 때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는 팀원하고 연습했던 부분이 크게 도움이 됐다. 캡틴이 말하는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리그에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나.
=아니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개인투어 결과는 온전히 내 스스로 지면 되지만, 팀리그는 피해를 끼친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 힘들 때가 있다. 주변에서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하지만, 쉽지 않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아직 쉽지 않다. 현재 팀리그가 3라운드까지 진행됐는데, 대회를 치르며 쌓은 경험들이 이번 투어에 많은 도움이 됐다. 상대적으로 긴장을 덜했다. 팀리그가 더욱 떨린다.
▲지난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챔피언십) 준우승 때와 비교했을 때 만족하는 부분이 있나. (24/25시즌 개막전때 김세연에 세트스코어 3:4패)
=지난 시즌 개막전 결승에선 마지막 세트에 김세연(휴온스) 선수가 퍼펙트큐를 치는 바람에 공격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첫 준우승이라 기쁘기도 했다. 이번 결승전을 돌이켜보면 준우승이라는 결과는 기쁘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연습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부분이 있는데, 경기 내에서 실수가 있었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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