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28 20:48:29
28일 세계주니어3쿠션 4강전, 김도현, 멕시코 산체스에게 22:5로 앞서다 39:40 역전패
“너무 아쉬운 한 판이었다.”
김도현이 17점차로 앞서며 결승진출을 눈앞에 두는듯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도현이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2)은 28일 밤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준결승에서 멕시코의 우발도 산체스에게 22:5로 앞서다 39:40(30이닝)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023년 오명규 우승에 이어 2년만의 정상 탈환에 나섰던 한국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도현과 산체스의 4강전. 초반은 김도현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기본 공을 놓치지 않았고 포지션 플레이로 연속 득점했다. 김도현은 13이닝 하이런9점으로 22:5, 17점차로 앞선 가운데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결승행이 거의 확실시됐다. 감기에 걸렸지만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어보였다.
상대 산체스는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가 장점이었지만 앞돌리기 등에서 정교함이 떨어졌다. 모든게 김도현의 승리를 점치게 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상황이 묘하게 꼬였다. 애매하거나 까다로운 배치가 이어지며 김도현이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산체스 역시 1~3점씩 득점하며 추격했지만 점수차가 꾸준히 10점차 이상을 유지했다.
이때 산체스의 몰아치기가 나왔다. 딱히 포지션 플레이를 하지 않았음에도 뒷공이 좋았다. 산체스는 18~22이닝 동안 하이런9점 포함, 무려 21점을 쌓으며 33:29로 역전했다. 김도현이 26이닝 3득점으로 35:36, 1점차로 따라붙었다.
막판에는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산체스가 27이닝에 39:35를 만들며 매치포인트에 다달았다. 그러나 비껴치기를 실수하며 경기를 끝내지못했다. 초읽기에 몰린 김도현이 29이닝에 2점, 30이닝 1점으로 39:39를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할 찬스를 맞았다. 심호흡 끝에 시도한 김도현의 뒤돌리기가 키스로 실패했고, 산체스가 대회전으로 마지막 1점을 채우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산체스는 오즈바시-체르케즈 승자와 결승전서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에 5명의 정예멤버가 출전했지만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아쉬운 조편성이 겹치며 2년만의 정상탈환에 실패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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