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22 00:00:00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대포를 가동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홈런왕 경쟁을 이어감과 동시에 사실상 NL 최우수선수(MVP)를 확정짓는 한 방이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말 삼진, 3회말 삼진, 4회말 볼넷을 기록한 오타니는 다저스가 5-4로 근소히 앞서던 6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우완 불펜 조엘 페게로의 5구 99.9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29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즌 53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7회말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며 오타니의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이 됐다. 오타니의 이런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7-5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8승 67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NL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피게 됐다. 5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공동 1위에 오른 것. 오타니와 슈와버는 나란히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슈와버를 제칠 경우 오타니는 3년 연속 지구 홈런왕에 오르게 된다. 아메리칸리그(AL)인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던 2023시즌 44홈런으로 처음 홈런왕에 오른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54홈런을 폭발시키며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NL MVP 수상도 사실상 굳히게 됐다. 이날 포함 오타니는 152경기에서 53홈런과 더불어 타율 0.283(586타수 166안타) 99타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8의 훌륭한 성적표를 적어내는 중이다. 이변없이 MVP의 영예를 안게 될 경우 3년 연속이자 2년 연속 NL MVP 트로피를 수집하게 되는 오타니다. 통산으로 따지면 네 번째(2021·2023 AL/2024 NL)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 중인 이정후(4타수 2안타)는 멀티 히트를 작렬시키며 타율을 0.261에서 0.263(537타수 141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다저스 김혜성은 결장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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