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17 13:22: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가을 야구 희망이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다. 이정후도 타석에서 침묵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8번 중견수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62로 떨어졌다.
가장 아쉬운 것은 6회였다. 잭 커티스 상대로 타구 속도 100마일짜리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밀어쳤으나 상대 중견수 알렉 토마스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나머지 타석은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억울한 장면도 있었다. 9회 타석에서 때린 타구는 타석을 맞고 나온 파울 타구처럼 보였지만, 1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그대로 1루수 땅볼 아웃이 됐다.
팀은 5-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지며 75승 76패,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격차는 3게임 차로 벌어졌다.
시작은 좋았다. 1회 타선이 폭발하며 4득점했다. 그러나 이후 응답하지 못했다.
그 사이 마운드는 힘겹게 버텼다. 2회 3점, 5회 2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수 차례 위기를 극복했다. 6회 2사 1, 3루, 7회 1사 1, 3루, 8회 2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그때마다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불펜이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9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중전 안타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볼넷과 희생번트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조던 라울라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와 1루수 사이 절묘한 코스로 굴러가며 내야안타가 됐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첫 주자로 나선 트리스탄 벡이 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3실점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다섯 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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