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16 01:03:14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에 완벽하게 패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디온 더블린이 현 맨유의 모습을 두고 혹평했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 맨유는 맨시티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잡아가는 듯했지만,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맨시티의 공세에 계속해서 밀려났고, 후반 8분과 후반 23분 엘링 홀란드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더비전 라이벌에 무릎 꿇고 말았다.
이날 맨유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다. 볼점유율 55%로 맨시티(45%)보다 앞섰지만,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맨시티가 슈팅 13회로 맨유(12회)보다 1회 더 많았다. 유효슈팅 기록을 살펴보면 더 크게 차이난다. 맨시티는 6회로 50%에 가까운 유효슈팅 전환률을 보였지만, 맨유는 12%에 그쳤다.
공격적인 이적시장을 보낸 효과 또한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맨유는 올 여름 마테우스 쿠냐, 베냐민 셰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영입했다. 공격진을 싹 갈아엎으며 기대감을 모았다. 세 선수를 포함해 총 2억 4,500만 파운드(한화 약 4,611억 원)를 지출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엇박자만 보이고 있다.
맨시티전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쿠냐를 제외하고 셰슈코, 음뵈모가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음뵈모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셰슈코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에 고립돼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영국 ‘BBC’에 출연한 더블린은 맨체스터 더비가 끝난 후 참패한 맨유를 향해 “현재 맨유는 정말 평범한 팀처럼 보인다. 너무 쉬운 팀이 됐다. 맨시티가 얼마나 가볍게 축구하는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실점 당시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맨유 수비 그 누구도 수비를 돕지 않았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맨유를 요약하자면 ‘엉망진창’이다. 그들의 플레이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맨유는 훈련장에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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