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15 11:59:03
제주 SK가 바이에른 뮌헨(독일), 로스앤젤레스 FC(미국)가 합작해 만든 ‘R&G’(Red & Gold Football)와 손잡았다.
제주는 9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제주 SK FC-R&G FOOTBALL 파트너십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 요헨 자우어 R&G 대표이사, 구자철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제주가 큰 일을 해냈다.
뮌헨은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유소년 육성 시스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 뮌헨이 LAFC와 손잡고 세계 유망주를 발굴하는 곳이 R&G다.
두 팀 모두 한국 선수와의 인연도 깊다. 뮌헨엔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 핵심 김민재가 뛰고 있다. 김민재에 앞서선 정우영, 이현주 등이 뮌헨에 몸담았다.
LFAC는 빠르게 국민구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LAFC 유니폼을 입은 까닭이다.
R&G는 남미(우루과이)와 아프리카(감비아·세네갈·카메룬)의 클럽과 제휴를 맺고 유소년 발굴과 육성에 힘써왔다. R&G는 고민 끝 한국 파트너로 제주를 선택했다.
제주는 R&G와 유소년 육성 개발 철학을 공유하고, 유소년 훈련 및 대회 개최, 지도자와 구단 간 운영 노하우 등을 교류하기로 했다.
뮌헨 유소년 아카데미 총괄 대표도 맡고 있는 자우어 R&G 대표이사는 “정우영, 이현주, 김민재를 영입할 때부터 이미 한국 선수의 재능을 알고 있었다”며 “구자철과의 인연도 깊다“고 말했다.
이어 “15년 전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그를 통해 K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자우어 R&G 대표이사는 덧붙여 “제주는 유소년 육성 체계 및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제주와 함께 한국 유소년 육성에 힘쓸 것이다. 우리가 발굴한 선수들을 뮌헨과 LAFC로 초청해 훈련하는 게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도 “유소년 육성에 고민을 많이 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좋은 재능을 갖춘 유소년들이 해외 선진 축구를 경험할 기회를 주겠다. 우리 유소년 선수들이 올해 말부터 유럽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는 이어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지도자들이 해외에서 배울 수 있게 하겠다. R&G 소속 지도자들이 방한해 국내 지도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겠다. 유소년 선수들이 제주에서 성장해 해외로 나아가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자철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는 “한국엔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많은 해외 스카우트가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이 잘 성장할 기회를 주고 싶다. 이번 기회가 한국 축구와 제주 구단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마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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