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13 19:00:00
애런 저지가 ‘레전드’ 조 디마지오를 제치고 뉴욕 양키스 통산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양키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부터 저지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의 2구 148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비거리 142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저지의 시즌 47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저지는 3회초 볼넷, 5회초 삼진, 7회초 자동 고의4구, 9회초 3루수 병살타로 기록하며 최종 성적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을 적었다.
이날 홈런으로 통산 362홈런을 기록한 저지는 디마지오(361홈런)를 제치고 양키스 통산 홈런 단독 4위를 달리게 됐다. 전날(12일) 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작렬, 디마지오와 공동 4위를 마크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하루 만에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브 루스(659홈런), 미키 맨틀(536홈런), 루 게릭(493홈런) 다음 순위다.
아울러 아메리칸리그(AL) 홈런 1위 칼 롤리(53홈런·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격차도 6개로 줄인 저지다.
한편 저지의 이런 활약을 앞세운 양키스는 보스턴을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82승 65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81승 67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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