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6 13:23:48
[최강 당구동호회를 찾아서] ②월드풀라이프(World Pool Life) 2022년 6월 韓中美 다국적 회원이 결성, 현재는 4개국 35명, 남29 여6명
한국당구 뿌리는 생활체육선수(동호인)들이다. 현재 활동하는 당구선수 상당수는 동호인으로 출발했다. 당구동호인들은 동호회로 뭉쳐 활동한다. 때문에 양구, 고성, 태백, 남원, 안동 등 전국당구대회장에는 같은 유니폼을 입은 동호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대회에 함께 출전하며 우의를 다진다. 전국의 많은 동호회 중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동호회가 있다. YB, SM빌리어드, 유니티, 부산BMC, 무심, JMB(이상 캐롬) 월드풀라이프, 포사모, 팝콘, 풀하우스, 풀장(포켓) 등이다. 한국 당구 뿌리인 당구동호회를 소개한다. 두 번째는 포켓볼 동호회 월드풀라이프(WPL, World Pool Life)다.
“월드풀라이프는 회원들을 시험보고 뽑나요?” 최강 포켓볼 동호회로 꼽히는 월드풀라이프가 가끔 듣는 질문이다. 그만큼 회원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다.
월드풀라이프(WPL, World Pool Life)는 당구동호회로는 드물게 다국적 동호회다. ‘코로나19’가 지나갈 무렵인 2022년 6월 동호회를 결성할 때 한국, 중국, 미국 회원이 중심이 됐다. 이름도 다국적의 월드, 포켓볼의 풀, 인생을 즐기자란 의미의 라이프로 정했다. 즉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모여 포켓볼로 인생을 즐기자’라는 뜻이다.
포켓볼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서로 뭉쳤고, 즐겁게 활동하는게 월드풀라이프의 모토다. 현재 회원은 35명(남29, 여6명)인데, 국적별로는 한국 17명, 중국 16명, 미국과 몽골 1명씩이다.
월드풀라이프의 전력은 포켓볼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회원들의 핸디는 최고 11점부터 최하 3점까지다. 황금철과 황화가 11점, 김경철 안광욱 이건 임일이 10점이다. 흔히 포켓볼 핸디 10~11점은 동호인 최고 점수로 ‘선수급’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9점대 4명(김영 김광수 김천복 석재현) 8점대 7명(권영휘 김재성 변성철 안준 이철훈 조군 가나)으로 탄탄하다.
회원 중 권영휘는 충남 아산에서 포켓볼 전용구장 ’K빌리어즈포켓클럽‘을 운영하며 아산지역 포켓볼 붐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의 성적도 뛰어나다. 2022년 이후 현재까지 국토정중앙배, 대한체육회장배는 물론 디비전, 평택국제포켓볼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30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회원들끼리 결승에서 만나는 일도 빈번하다.
2022년 9월 강원도 태백에서 열렸던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A조 개인전 결승에서 월드풀라이프 회원인 이철훈과 김경철이 만나 이철훈이 우승했다. 또한 A조 복식에선 이건, 김영 회원이 2위를 차지했다.
2023년 문체부장관기 생활체육당구대회에서는 A조 개인전 1, 2위와 복식 우승을 휩쓸었다. 김광수와 김경철이 결승에서 만나 김광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김광수는 이철훈과 팀을 이뤄 복식 우승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이어 2024년 10월 열린 서울페스티발에서는 월드풀라이프 멤버 4명이 단식 4강에 올랐다. 우승은 김경철이 차지했고, 황금철과 윤주일이 공동3위에 올랐다. 또한 단체전 우승과 준우승도 휩쓸며 최강 동호회의 면모를 과시했다.
월드풀라이프의 근거지는 서울 방배동 재클린당구클럽. 회원들은 자율적으로 연습하고 경기한다. 특히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회원들끼리 우의를 다진다. 최근 정기모임은 2025년 7월 26일(토) 재클린당구클럽에서 가졌고, 회원 90% 이상이 참석했다.
월드풀라이프 임승필 클럽장은 “정기모임을 하면 90%이상 참석할 정도로 단합이 잘된다. 회원끼리 예의를 지키며 누구 한 명 낙오되지 않도록 서로를 챙긴다”고 말했다. 임승필 클럽장은 “(월드풀라이프 회원들은)좋은 성적과 열정이 하나 되어 즐거운 동호회 활동이 되기를 서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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