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8 15:15:17
메이저리그도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가 사라지고 NBA와 같은 동서 컨퍼런스 체제로 변화할까?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그 가능성을 인정했다.
만프레드는 18일(한국시간) 저니 뱅크 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메츠의 리틀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ESPN 중계 부스에서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생팀이 창단될 경우 앞으로 리그에 일어날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지리적 재편으로 우리 선수들이 원정 이동과 관련해 피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디비전 시스템을 지리적인 기준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나뉘어 있다. NBA나 NHL이 동서 컨퍼런스로 나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NBA나 NHL에 비해 미국 대륙의 동서를 오가는 원정 일정이 많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잦은 원정 이동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리그 방식에서 벗어나 지리적인 기준으로 디비전을 나눌 수 있음을 언급한 것.
그는 또한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도 ESPN과 같은 방송국들에게 더 매력적인 방식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보스턴과 애너하임이 포스트시즌에서 붙는다고 했을 때, (동부 시각으로) 오후 10시에 경기를 하면 문제가 되기도 한다”며 인접한 지역팀 간의 포스트시즌 매치업이 늘어나면 중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프레드는 이어 “구단주들도 많은 위대한 도시들이 메이저리그 팀 유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신생팀 창단 가능성이 높음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신생팀 창단 요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금까지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신생팀 창단과 관련해 탬파베이와 오클랜드의 구장 건축 문제가 해결돼야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해왔다.
오클랜드는 결국 애슬레틱스가 라스베가스로 연고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해결됐지만, 탬파베이는 신축 구장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일단 허리케인에 파손된 기존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를 다시 고쳐 2026시즌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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