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8 10:55:15
독일 남자 청소년(U19) 핸드볼 대표팀이 승부 던지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1회 세계 남자 청소년 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을 연장전 끝에 41-40으로 이겼다.
이번 결승전은 80분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스페인은 대회 2연패를, 독일은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독일이 첫 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스페인이 반격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스페인이 주전 선수를 제외한 라인업을 내보내는 변칙 전략으로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7-3으로 치고 나갔다.
주도권을 쥔 스페인이 연속 득점으로 1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독일은 골키퍼의 선방 부재와 공격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분부터 독일이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0-12로 격차를 좁혔고, 결국 14-16, 2골 차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스페인이 연속 골로 18-15로 격차를 벌리는 듯싶었지만, 독일이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연속 골을 연달아 넣어 42분에 20-20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역전에 재역전을 펼친 끝에 양 팀은 27-27 동점으로 정규 시간을 마쳐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 연장전에 돌입했다.
10분간의 연장 전반전, 독일이 29-27로 앞서 나갔지만, 스페인은 다시 31-31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2차 연장에서도 스페인이 36-33으로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종료 80초를 남기고 3점 차로 뒤지던 독일은 막판 맹추격을 펼쳤고, 스페인의 연속 실책을 틈타 3골을 몰아넣으며 기어코 36-3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우승 팀은 승부 던지기로 결정되었다. 양 팀은 각각 7번의 기회를 얻었고, 독일은 5골을 성공시킨 반면 스페인은 4골에 그쳤다. 특히 독일의 골키퍼 핀 크나크(Knaack Finn)와 아넬 두르미치(Durmic Anel)는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독일은 41-4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U19 세계선수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스페인은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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