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8 09:04:13
덴마크가 2025 IHF 남자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덴마크 남자 청소년(U19) 핸드볼 대표팀은 17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1회 세계 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U19)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을 33-31로 이겼다.
이로써 덴마크는 2017년과 2019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에 이어 4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이 연령대에서 7번째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동메달 결정전은 북유럽의 라이벌인 덴마크와 스웨덴의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U18 유럽 선수권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웨덴이 승리했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이번 경기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실책이 많아 경기가 다소 혼란스러웠다. 스웨덴이 먼저 7-5로 앞서 나갔지만, 덴마크는 3-0 득점 행진을 통해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에밀 달링 소렌센(Emil Darling Sorensen)의 활약을 앞세워 11-8까지 달아났지만, 스웨덴이 다시 추격하며 14-13으로 한 골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양 팀의 공격이 살아나며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스웨덴은 후반 5분 만에 6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2024 M18 EHF 유럽 선수권 MVP인 니콜라 로가노비치(Nikola Roganovic)가 맹활약하며 19-18로 앞서 나갔다. 이후 경기는 27-27까지 팽팽하게 이어졌습니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스웨덴이 30-29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승부의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스웨덴은 아르비드 안드레아손(Arvid Andreasson)이 퇴장을 당하고, 이어 만스 프레드릭손(Mans Fredriksson)까지 2분간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덴마크는 2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21초를 남기고 32-31 리드를 잡았다. 덴마크가 경기 종료 직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33-31로 승리를 확정했다.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스웨덴은 이번 대회 4위로 마감했으며,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경험이 있었지만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한편, 스웨덴의 리암 훌트베리(Liam Hultberg)가 6골을 넣어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