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3 09:07:10
14일 새벽 4시, 유럽 대항전 한 시즌의 끝이자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릴 2025 UEFA 슈퍼컵이 찾아온다.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펼쳐질 이번 UEFA 슈퍼컵에서는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파리 생제르망과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토트넘 홋스퍼가 맞붙는다.
두 팀은 프리시즌 기간 한차례 만났지만 공식전 기준으로는 역대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 역시 관심을 끄는 2025 UEFA 슈퍼컵 파리 생제르망 대 토트넘 경기는 14일 새벽 4시 킥오프된다.
[창단 첫 UEFA 슈퍼컵 우승에 도전하는 두 팀]
파리 생제르망과 토트넘은 나란히 UEFA 슈퍼컵 첫 우승을 노린다. 손흥민과 함께 41년 만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둔 토트넘은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슈퍼컵에 나서고, 파리 생제르망은 1996년 이후 두 번째 기회를 맞이했다. 만약 파리 생제르망이 UEFA 슈퍼컵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프랑스 구단 최초의 우승팀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우승할 경우에는 리버풀, 노팅엄, 아스톤 빌라, 맨유, 첼시, 맨시티에 이어 잉글랜드 구단 중 7번째로 UEFA 슈퍼컵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게 유리한 최근 흐름]
최근 15년을 돌아보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트로피를 차지하는 확률이 높았다. 직전 15년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12번 승리를 차지했고,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승리한 것은 3번에 그친다. 특히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거둔 세 차례 승리를 모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끌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언더독의 열세 속에서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최근 2년 간격의 흐름이다. 2019년부터 2년 주기로 잉글랜드 구단(2019년 리버풀, 2021년 첼시, 2023년 맨시티)이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따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망이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의 슈퍼컵 7연승을 만들지, 토트넘이 잉글랜드 구단의 2년 주기 우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무승부로 정규 시간 종료 시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 진행]
UEFA 슈퍼컵은 2023년부터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될 경우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개정되었다. 맨시티와 세비야의 2023 UEFA 슈퍼컵이 무승부로 종료되며 개정된 룰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맨시티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창단 첫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UEFA 슈퍼컵에서 최근 10년 동안 7번의 연장전/승부차기가 진행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망과 토트넘의 경기가 정규 시간 내 종료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지성 이후 한국인 두 번째 UEFA 슈퍼컵 출전을 노리는 이강인]
파리 생제르망 이강인의 이번 경기 출전 여부 역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UEFA 슈퍼컵에서 필드를 누볐던 한국인 선수는 2008년 박지성이 유일하다. 당시 박지성의 맨유는 김동진과 이호가 속했던 제니트와의 맞대결에서 2대 1로 패배한 바 있다. 당시 김동진은 벤치 명단에 들었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이 박지성의 뒤를 이어 UEFA 슈퍼컵에 나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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