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4 04:10:42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가 ‘드림팀’이 아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함께할 수 있다?
올 여름 NBA를 가장 뜨겁게 한 건 케빈 듀란트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제임스가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서며 많은 이가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조용했던 제임스가 트레이드설 중심에 선 이유는 그가 526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후 에이전트 리치 폴의 이야기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폴은 “제임스는 레이커스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동시에 우승을 원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미래’와 ‘우승’을 동시에 이루는 건 어렵고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제임스의 인생, 커리어에 있어 무엇이 최선인지 신중하게 평가하려고 한다. 그는 남은 시즌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하고 레이커스 역시 이를 이해, 지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8년간 (지니)버스, (롭)펠린카와 함께한 파트너십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르브론 커리어에 있어 레이커스는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야기는 제임스가 당장 우승을 원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 중심의 새로운 시대를 원한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디애슬레틱’은 “폴의 이야기가 제임스의 라스트 댄스에 대한 이른 작별 인사일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으나 이 메시지의 분위기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며 “제임스의 계약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전역에선 ‘트레이드 요청의 전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제임스에게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더 좋은 선수를 원하는 제임스의 압박으로 볼 수도 있으나 지금 시점에서 명확해지는 건 제임스와 레이커스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심지어 ‘ESPN’은 “레이커스는 사실상 다음 시대를 선언했다. 돈치치의 시대가 열리고 제임스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동부 컨퍼런스의 한 관계자는 “제임스가 LA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분명하다”고 더했다.
이로 인해 NBA 몇몇 구단이 제임스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는 커리가 있는 골든스테이트다.
‘ESPN’은 “2023-24시즌 제임스를 원했던 골든스테이트 포함 몇몇 구단이 트레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와 커리의 동행은 NBA 역사상 가장 큰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전성기가 지난 두 선수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제임스, 커리가 함께한다면 그것만큼 흥미로운 스토리도 없다.
제임스와 커리는 이미 한솥밥을 먹으며 성공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 당시 ‘어벤저스’의 핵심으로서 5회 연속 금메달을 이끌었다.
현실적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제임스 영입에 적극적일지는 알 수 없다. 5260만 달러의 연봉을 고려했을 때 골든스테이트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또 폴은 “제임스는 트레이드를 요청한 적이 없다.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 논의도 없었다”고 전했고 제임스도 트레이드 관련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임스와 커리는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많은 이를 들뜨게 하고 있다. 커리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골프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리고 제임스는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친분을 과시했다.
팬들도 답했다. “그냥 베이에 와라”, “워리어스로 와라”, “나의 왕” 등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애슬론 스포츠’는 “현시점 만약 제임스와 커리가 이런 식으로 교류를 이어간다면 제임스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이라는 블록버스터급 이적설에 대한 관심, 화제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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