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3 07:16:25
LA다저스의 김혜성이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45 기록했다.
팀은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7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57승 39패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2승 44패.
이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와 승부에서 고전했다. 1회 무사 1, 3루, 4회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싱커와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운 상대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승부의 여신은 여기서 짓궂은 장난을 쳤다. 6회에도 다시 한번 김혜성 앞에 기회를 깔아준 것. 2사 1, 2루에서 루프와 세 번째 승부에 나선 김혜성은 이번에는 0-2 카운트에서 3구째 커브를 밀어 쳐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마이클 콘포르토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김혜성은 내친김에 2루를 노렸지만, 상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의 대처가 좋았다. 바로 2루에 송구, 김혜성을 아웃시켰다. 김혜성은 아쉬움에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라즈 디아즈 2루심이 그를 일으켜 세워줬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많은 득점을 내지는 못했다. 2회 김혜성이 놓친 기회에서 다음 타자 토미 에드먼이 2루 땅볼 아웃으로 진루타를 만들면서 한 점을 얻었다. 이후 김혜성의 적시타가 나올 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오타니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기록했고, 다음 주자로 나선 에밋 시한이 4 1/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이들을 상대로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6번 중견수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가 됐다.
2회 첫 타석 오타니와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출루,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이후 타석에서는 소득이 없었다. 4회에는 1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에밋 시한을 상대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아무 결과도 내지 못했다.
7회 시한과 두 번째 승부에서는 타구 속도 98.4마일 타구를 29도 각도로 날렸으나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힘이 떨어진 시한을 상대로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안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라모스의 중전 안타로 베이스를 채웠다.
라파엘 데버스는 바뀐 좌완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욕심내지 않고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3루 땅볼에 그치며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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