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2 00:59:00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하위로 대회를 마칠 생각이 없다. 중국만큼은 꺾겠다는 각오다.
홍콩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홍콩은 경기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강상윤, 이호재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양측면 공격수까지 수비적으로 나서며 6백을 형성했지만, 역부족이었다. 8일 일본에 1-6 대패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웨스트우드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일본과 첫 경기에서 6골을 내줬고, 한국에도 2골을 허용했다. 일본전에서 얻은 교훈으로 오늘 경기에 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에 질 것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결과다. 선수 모두가 헌신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지만,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라고 전했다.
홍콩의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누구랑 경기를 하든, 우리만의 경기 플랜이 필요하다. 우리는 한국, 일본과 같은 강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오늘 우리의 플랜을 수정했고, 수비적으로 많은 공을 들였다. 이제 중국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과 다를 것이다. 오늘 경기를 리뷰하고, 중국과 일본의 경기를 본 뒤 일부 수정이 있을 것이다. 중국전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고, 골을 넣고 싶다. 오늘 한국을 상대로 역습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전은 다른 양상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칠 생각이 없다. 이번 대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필요하다면 내려앉아 수비적으로 임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동기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팀이랑 경기하든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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