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 3언더파 기록해 공동 10위 작년 더CJ컵 마지막 톱10 올해 콘페리투어서 맹활약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예약한 김성현(사진)이 대안 대회 이스코 챔피언십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김성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허츠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인 그는 단독 선두 김찬(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스코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대안 대회다.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성현은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32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고 오랜만에 PGA 투어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348.5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71.43%로 정교한 장타 능력을 선보인 김성현은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했다. 그린 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수 1.55개를 기록한 그는 퍼트로 줄인 타수 4.05개로 출전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김성현은 이번 대회 톱10을 정조준하고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면 김성현은 지난해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 이후 약 1년2개월 만에 PGA 투어 톱10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1301점을 쌓아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김성현은 사실상 내년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20위에 자리했던 잭슨 수버(미국)의 1019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성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남은 시즌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1위에 도전한다.
단독 선두에는 9언더파 61타를 적어낸 재미교포 김찬이 자리했다. 4번홀 샷 이글과 함께 버디 7개를 낚아챈 그는 공동 2위 피터 멀너티, 캘럼 싱크윈(잉글랜드), 토마스 로젠뮐러(독일)를 4타 차로 따돌렸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92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3언더파 67타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그는 이스코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