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3 22:44:43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가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를 탄 조타와 시우바는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파열돼 도로를 벗어나 불길에 휩싸였고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조타가 오래 연인으로 지내온 루테 카르도소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열흘여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타와 카르도소 사이에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을 거친 조타는 2020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다. 5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23경기에 나선 그는 47골을 터뜨렸다. 공식 경기를 모두 포함하면 182경기에 나서 65골을 넣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는 49경기에 출전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성명을 내고 “조타는 뛰어난 선수 이상의 존재였다. 50회 가까운 A매치 출전 기록을 쌓으며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았다. 기쁨을 전파하는 인성으로 공동체의 모범을 보였던 선수가 조타”라고 애도했다. FPF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현지시간으로 3일 열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여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전 1분간 묵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