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소속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만난다. 교체 멤버로 출전하던 이강인과 부상에서 갓 복귀한 김민재가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실제 맞대결을 펼칠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2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9차례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앞서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어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 AP연합뉴스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등으로 조별리그에 결장했다가 16강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27일 마인츠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던 김민재는 지난달 말 팀 훈련을 조금씩 소화하면서 그라운드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둘의 소속팀이 맞대결을 펼치면서 클럽월드컵 첫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뮌헨에 1대0 승리를 안겼다.
이번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김민재가 소속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부상 회복에 주력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