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5 21:34:21
NC가 롯데의 거센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연승에 성공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NC는 33승 4무 35패를 기록했다. 5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41승 3무 32패다.
NC는 투수 라일리 톰슨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서호철(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김동혁(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한태양(2루수)-정보근(포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
기선제압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초 전준우가 중전 2루타를 친 뒤 김민성의 2루수 땅볼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나승엽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후속타자 한태양의 투수 땅볼에 상대 선발투수 라일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전준우가 득점했다.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김휘집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김형준의 2루수 땅볼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천재환의 2루수 땅볼에 김휘집이 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이대로 분위기를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4회초 1사 후 김민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나승엽이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NC도 응수했다. 4회말 1사 후 데이비슨이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5호포.
기세가 오른 NC는 6회말 역전했다. 권희동의 볼넷과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완성됐다. 이때 권희동의 대주자 최정원이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성공시켰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NC는 박건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가져온 NC는 7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김형준의 좌중월 2루타와 천재환의 번트 시도에 이은 김형준의 3루 태그 아웃, 김주원의 좌익수 플라이, 오영수의 볼넷, 손아섭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1루수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투수 맞고 2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유가 생긴 NC는 8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김휘집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형준이 비거리 115m의 좌월 2점포(시즌 12호)를 쏘아올렸다. 천재환의 2루수 땅볼과 김주원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김한별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롯데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라일리는 108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10승(4패)을 수확했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0승 무패)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이어 김진호(홀, 1이닝 무실점)-김영규(홀, 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박건우(4타수 2안타 1타점), 데이비슨(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김형준(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휘집(4타수 3안타)이 빛났다. 이 밖에 최정원의 빠른 발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롯데는 3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데이비슨(5.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은 분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4패(6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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