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2 06:00:00
‘자유의 몸’이 된 고우석, 미국 도전 이어갈까?
고우석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됐다.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지만, 트리플A 5경기에서 5 2/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던 도중 방출됐다.
마무리부터 오프너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앞으로 기회가 늘어날 것처럼 보였지만, 마이애미는 그와 결별을 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지금까지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2년간 마이너리그 56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5.99 기록했다.
이런 성적 때문에 그의 방출이 사실상 미국 도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원소속팀 LG트윈스로의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2025년 그가 잠실에서 던지는 모습을 볼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높지 않아 보인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고우석에게) 관심 있는 팀들이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다른 팀에서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
샌디에이고와 최초 계약 당시 2년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경우 새로운 팀은 마이너리그 최저 연봉만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 금액은 이전 소속팀 마이애미에서 부담한다.
영입하는 팀 입장에서는 ‘로우 리스크’인 셈이다. 밑져야 본전, 한 번쯤은 긁어볼만한 복권이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전 한국프로야구 LG트윈스에서 7시즌 동안 354경기 등판, 19승 26패 평균자책점 3.18 139세이브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 역할을 했다.
그 나라의 최고 리그에서 한 차례 성공을 경험해 본 투수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여전히 반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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