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1 20:47:35
21일 대한당구연맹회장배 4강전, 허정한 ‘2점대 애버 공방’끝에 조치연에 50:42승, 안지훈, 윤도영 끈질긴 추격 뿌리쳐,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결승 이후 재대결
국내1위 허정한과 14위 안지훈이 8개월만에 결승전서 또 만났다.
허정한(경남)은 21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4강에서 조치연(18위, 안산시체육회)을 50:42(21이닝)로 물리쳤다. 또다른 4강전에선 안지훈(전북)이 윤도영(26위, 서울)을 50:42(32이닝)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허정한과 안지훈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3쿠션 결승에서 만나 허정한이40:33(28이닝)으로 승리,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허정한은 지난해 7월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이후 1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안지훈은 2022년 12월 ‘천년의빛 영광 전국3쿠션당구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허정한과 조치연의 4강전은 2점대 애버리지(허정한 2.381-안지훈 2.000)를 주고받은 수준 높은 경기였다.
초반에는 허정한의 공격이 터지며 10이닝에 30:19로 앞서갔다. 그러나 조치연이 11이닝에 하이런 10점을 터뜨리며 29:30으로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접전 양상은 계속돼 2~3점차로 허정한이 앞서갔다. 허정한이 4이닝 연속 공타하자 조치연이 18이닝에 39:37로 역전했으나 허정한이 반격하며 19이닝에 동점(41:41)이 됐다.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 허정한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20이닝 4점에 이어 마지막 21이닝에 5점을 보태며 경기를 끝냈다.
안지훈은 윤도영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1이닝을 4점으로 시작한 안지훈이 4~16이닝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37:8로 크게 앞섰다. 안지훈은 21이닝 6점 등으로 23이닝에 매치포인트(49:23)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안지훈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8이닝 연속 공타(24~31)를 기록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윤도영이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32이닝 선공에 42:49로 7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안지훈이 후공에서 1점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앞서 열린 8강전에서 허정한은 ‘10대 기대주’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을 50:36(32이닝), 안지훈은 손준혁(부천시체육회)을 50:48(40이닝)로 물리쳤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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