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첫날 평균 드라이버샷 1위 황유민 277야드 '장타 톱10' 1타씩 줄이며 공동 7위 선전
드라이버샷을 시도하는 방신실. AFP연합뉴스
여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약 164억원)에서 한국 선수들이 초반 신바람을 냈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방신실과 황유민이 장타 본능을 과시하며 톱10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방신실과 황유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에 나선 지노 티띠꾼(태국·4언더파 68타)과는 3타 차다. 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둘은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했는데 첫날부터 좋은 결과를 냈다.
특히 둘은 KLPGA 간판 장타자답게 메이저 대회 첫날부터 자신들의 장점을 마음껏 발산했다. 방신실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만 293.7야드, 출전 선수 156명 중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오스턴 김(미국·290.2야드)과 3.5야드 차이가 날 만큼 어마어마한 장타 능력을 뽐냈다.
황유민도 277.3야드를 기록해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0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둘 다 긴 거리로 티샷을 보내면서도 페어웨이 적중률 78.57%(11/14)를 기록해 높은 샷 정확도를 선보였다. 방신실은 "메이저 대회에 온 것만으로도 정말 신났다. 코스 세팅이 어려웠지만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자신의 1라운드 경기력에 만족했다.
첫날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유해란과 이소미였다. 둘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날 유해란은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칠 만큼 날카로운 샷을 과시하면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이소미도 80%대 페어웨이 안착률(85.71%)과 그린 적중률(83.33%)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었다. 또 2022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전인지도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방신실, 황유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