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4 20:54:50
대한민국 UFC 23호 선수 유주상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ZFN 2경기 ZFN으로 UFC에 진출한 첫 한국인 UFC 닉네임도 ‘좀비 주니어’ 선택 정찬성 “걱정했는데 다행&고마워” 유주상 “인생의 은인…챔프되겠다” “ZFN 준비 출전과 느낌 똑같았다” 정찬성이 만든 ZFN 환경에도 감사 “많은 신경 써줬고 정말 기뻐해줘” “글로는 표현하기 부족한 고마움”
유주상(31)은 2024년 12월 OTT 서비스 UFC Fight Pass로 세계 200여 국가에 생중계된 Z-Fight Night 2의 1라운드 펀치 KO승을 통해 Lookin‘ for a Fight 선택을 받았다.
Lookin‘ for a Fight는 UFC가 데려갈 인재를 물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부터 잠재적인 종합격투기(MMA) 슈퍼스타를 찾는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에 빛나는 우리나라 역대 최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이 만든 단체다. 유주상은 2024년 6월 ZFN 1의 메인이벤트, 즉 가장 중요한 경기를 책임졌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는 2025년 6월 1만7343명이 입장한 가운데 UFC 316이 열렸다. 유주상은 페더급 5분×3라운드 제3경기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를 KO 시켰다.
대한민국 UFC 23호 파이터가 된 유주상이 근거리 타격전을 벌이다 레프트 카운터 훅을 적중시켰다. 얼굴을 맞은 제카 사라기가 녹다운을 당하자 주심이 바로 개입하여 경기를 끝냈다. 시합 개시 불과 28초 만이다.
정찬성은 “ZFN 입장에서는 직행으로 간 선수가 잘해야 해서 더 걱정됐는데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유주상에 대한 마음을 MK스포츠를 통해 전했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 파이터로 활약한 정찬성은 2023년 8월 선수 경력을 마쳤다. 현역 시절인 2013년 4월부터 ‘코리안좀비MMA’ 체육관 지도자, 2024년 6월 이후로는 ZFN 대표를 겸하고 있다.
유주상은 2017년부터 아마추어 포함 종합격투기 12연승 및 2759일(7년6개월21일) 무패다. 2023년 8월 일본 HEAT 페더급 챔피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에 이름을 알리 시작했다.
국내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는 MK스포츠에 “Rizin 및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진출이 가능한 다리를 놓아줬지만, 유주상은 ‘그래도 UFC로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있나 알아보겠습니다’라며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뚝심 있게 버텼습니다”라며 설명했다.
▲UFC ▲PFL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라이진(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유주상은 ZFN에서 PFL 1승 1패 헤이나우두 익송(35·브라질), 제1회 23세 이하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59㎏ 금메달리스트 가와나 마스토(30·일본)를 꺾었다.
첫 대회 메인이벤트에 이어 ZFN 2에서는 메인이벤트, 코-메인이벤트 다음 가는 비중이었다. UFC 파이트 패스 글로벌 생방송에서 두 대회 연속 TOP3 시합을 승리한 유주상은 ZFN 간판스타였다.
정찬성 대표는 Lookin‘ for a Fight 합격 발표 후 ‘PFL과 라이진 제안도 뿌리치며 UFC만을 목표로 한 유주상을 ZFN이 든든하게 받쳐준 셈이 됐다’라는 MK스포츠 질문에 “정말 보람찹니다. 선수의 꿈을 이뤄줄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유주상이 ZFN 1 메인이벤트 성사 과정에서 “돈은 안 줘도 됩니다”라며 대전료와 상관없이 수준 높은 상대와 매치업만 원했다는 뒷이야기를 SNS에 공개한 정찬성 대표는 “첫 대회부터 나를 믿어준 선수에게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주상은 Lookin‘ for a Fight 통과 공개 후 “믿을 수밖에 없는 종합격투기 전설이자 누구보다 선수들 생각이 먼저인 분입니다”라며 존경하는 선배 파이터이자 ZFN 대표 정찬성한테 감사한 마음을 SNS로 전했다.
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인터뷰에서 “인생의 은인”이라고 정찬성 대표에게 고마워한 유주상은 ‘좀비 주니어’라는 별명으로 출전한 UFC 316 승리 후 “코리안 좀비가 완성하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러 왔습니다”라며 메이저대회 진출 이유를 밝혔다.
“제가 직접 코리안 좀비에게 UFC 챔피언 벨트를 전해주려고 합니다”라며 정찬성이 잇달아 정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바로 그 페더급에서 글로벌 넘버원 단체 타이틀매치 승리라는 한국 종합격투기 역대 최초 업적을 대신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유주상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6839만 원)를 받았다. 대회사 공식 포스트 파이트 인터뷰에서는 “국내대회를 준비하고 뛰는 느낌과 똑같았다”라며 정찬성 대표가 UFC 경험을 반영하여 조성한 ZFN 환경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감사해했다.
UFC 데뷔전 승리 후 처음으로 게재된 유주상 SNS 게시물 역시 “여기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고, 많은 신경을 써줬고, 정말로 기뻐한 찬성이형과 운동을 같이 도와준 코리안좀비MMA 식구들”에게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고마움의 표현이 빠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19호 파이터 박현성
대한민국 20호 파이터 이정영
대한민국 21호 파이터 유수영
대한민국 22호 파이터 이창호
대한민국 23호 파이터 유주상
2017년~ 12승 0패
아마 3승 0패
프로 9승 0패
KO/TKO 5승 0패
서브미션 1승 0패
2022년 제3대 AFC 페더급 챔피언
2023년 AFC 타이틀 1차 방어
2023년 일본 HEAT 페더급 챔피언
2024년 Lookin‘ for a Fight 합격
2025년 UFC 데뷔전 승리 및 보너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