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5 21:30:00
LG가 1위를 굳게 지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날(4일) 5-6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37승 1무 23패를 기록, 단독 1위를 수성했다. 2위 한화 이글스(36승 25패)와의 격차는 1.5경기 차. 반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NC는 29패(25승 3무)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정빈(3루수)-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이영빈(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라일리 톰슨.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박해민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자 오스틴이 비거리 110m의 좌월 2점 아치(시즌 18호)를 그렸다.
침묵하던 NC는 2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0호포.
하지만 L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초 선두타자 송찬의가 좌전 2루타를 친 뒤 이주헌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하자 이영빈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갈 길이 바빠진 NC였지만, 5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영수의 좌전 2루타와 천재환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연결됐으나, 박민우가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LG도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6회초 구본혁의 좌중월 2루타와 송찬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완성됐지만, 이주헌이 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때 이중 도루를 시도했지만, 상대에 간파당하며 홈으로 파고들던 구본혁이 아웃됐고, 이영빈마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단 웃지 못한 것은 NC도 마찬가지였다. 6회말 1사 후 박건우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데이비슨, 한석현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에는 김휘집의 좌전 안타와 김형준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만들어 졌으나, 천재환(중견수 플라이), 박민우(투수 땅볼)가 모두 범타에 그쳤다.
8회말에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NC다. 최정원의 사구와 데이비슨의 좌전 안타, 상대 배터리의 포일, 한석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연결됐지만, 김휘집, 오영수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NC는 9회말에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전보를 써내게 됐다.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92개의 공을 뿌리며 6.1이닝을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이어 김진성(홀, 0.2이닝 무실점)-박명근(0.1이닝 무실점)-유영찬(세, 1.2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유영찬은 5아웃 세이브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포의 주인공 오스틴(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송찬의(4타수 2안타), 문성주(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8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라일리(5.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는 역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7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