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5 06:59:20
경기 시작도 하기전 필드에서 맞붙었다. LA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얘기다.
두 팀은 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시리즈 최종전을 치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두 팀은 경기전 훈련 시간에 충돌했다.
그 충돌의 중심에는 호세 플로레스 보스턴 1루코치와 에인절스 좌완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있었다. 둘은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삿대질을 하는 등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앤더슨을 말리기 위해 접근했던 배리 엔라이트 에인절스 투수코치가 플로레스 코치와 언쟁을 벌이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필드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오며 벤치 클리어링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앤더슨이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언론에 포착됐다.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 ‘WEEI’에 따르면, 이 충돌은 이틀전 두 팀의 시리즈 첫 경기가 발단이 됐다.
당시 에인절스 선발 투수였던 앤더슨은 레드삭스가 계속해서 사인을 훔치고 있다고 생각했고, 플로레스 코치에게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때 쌓였던 감정이 이틀 뒤 폭발한 것.
두 팀은 이후 필드에서도 뜨겁게 맞붙었다. 경기전 언쟁으로 뜨거웠다면, 경기중에는 타격전으로 뜨거웠다. 양 팀이 24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끝에 보스턴이 11-9로 이겼다.
9회말 세단 라파엘라의 타구가 우측 파울 폴 옆을 살짝 넘어가면서 끝내기 홈런이 됐다. ‘페스키 폴’이라 불리는 우측 파울 폴을 간신히 넘어가며 홈런이 됐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308피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오직 펜웨이파크에서만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