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2000년 이후 25년 만이다.
가르시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벤트 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 36홀 경기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상위 7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루에 36개 홀을 도는 강행군이 펼쳐진 가운데 가르시아는 오전 18개 홀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오후 18개 홀에서는 버디 4개, 보기 4개를 적어내 이븐파 71타에 그쳐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 중인 가르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해 만든 LIV 골프에 합류한 뒤로 세계 랭킹(396위)이 떨어져 US오픈 예선을 치러야 했다. 가르시아는 특히오후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눈물을 흘렸다.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를 기록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예선 통과 마지노선은 최종 합계 7언더파 135타였다. 이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만 7명이나 돼 연장 끝에 조니 키퍼(미국)가 본선 출전 티켓 막차를 탔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마지막 홀 보기 때문에 연장을 치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가르시아의 불운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3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려 있던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가르시아는 1m가 채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놓쳐 눈물을 흘렸다. 당시 4위(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에 그친 가르시아는 1타 차로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