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09:54:54
좌완에 강한 이정후, 또 하나의 강적을 만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 3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케이시 슈미트(1루수) 타일러 핏츠제럴드(2루수) 루이스 마토스(우익수) 샘 허프(포수)의 라인업으로 좌완 크리스 부비치를 상대한다.
부비치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54 1/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1.66으로 호투하고 있다.
이정후는 좌타자중 유일하게 부비치를 상대한다.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좌완 상대 타율 0.315 OPS 0.901로 강한 면모 보여주고 있다. OPS 0.901은 이번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내셔널리그 타자중 18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좋은 투수”라며 부비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하고, 두 가지 다른 종류의 브레이킹볼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면서 체인지업을 유인구로 활용한다”며 이날 경기가 힘든 도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04 기록중인 로비 레이가 마운드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금까지 레이가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멜빈은 “타선이 득점을 내주고 그가 잘 던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전승 비결에 대해 말했다. “언제든 선발 투수가 그렇게 하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 마련”이라며 이날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최근 경기에서 안정을 찾은 것과 관련해서는 “시즌 초반에는 원정에서 어려운 환경속에 던진 경기가 많았다. 뉴욕에서는 비가 많이왔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볼넷이 많았던 것도 그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베테랑들은 어떤 상황이든 변화가 필요하면 이에 맞게 조정하는 법을 알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멜빈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전날 몸 상태에 이상이 있음을 인정한 저스틴 벌랜더와 관련해 흉근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이틀 정도 가라앉을 시간을 줄 것이다. 그 다음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다음 등판이 가능할지는 앞으로 이틀 정도 상황이 말해줄 것이다. 일단 추가 휴식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며 휴식 후 상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슈미트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내야수 데이빗 비야가 양도지명 후 웨이버됐다.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웨이버다. 첫 번째와 달리 웨이버를 통과하면 FA를 택할 수 있다.
멜빈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기에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이전에도 한 번 내려갔지만 좋은 태도로 경기에 임했고 다시 빅리그로 돌아왔다. 그의 노력을 인정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순위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렇게 여러 팀이 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의식하게 된다”며 순위 경쟁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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