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9 08:54:45
북마케도니아의 강호 HC 알칼로이드(HC Alkaloid)가 EHF 유러피언컵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HC 알칼로이드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Sunel Arena에서 열린 2024/25 EHF 남자 유러피언컵 결승 1차전에서 아테네 HC(AEK Athens HC 그리스)를 29-25로 꺾었다.
이날 HC 알칼로이드는 세라피모프 마틴(Serafimov Martin)이 6골, 올리베이라 에 실바 프란시스코(Oliveira e Silva Francisco)가 5골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문에서는 키지크 마르코(Kizikj Marko) 골키퍼가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아테네 HC는 가라인 딜란(Garain Dylan)이 6골, 투레 술레이마니(Toure Souleimany)가 5골, 슈미트 에리크(Schmidt Erik)와 파나기오투 디미트리오스(Panagiotou Dimitrios)가 각각 4골씩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골키퍼 겐티 얀(Genty Yann)의 8세이브만으로는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결승 1차전에서는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과 턴오버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테네 HC의 슈팅 성공률은 49%에 그쳤으며, 특히 6개의 페널티 중 5개를 놓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HC 알칼로이드는 66%의 슈팅 성공률을 기록하며 준수한 수치를 보였지만, 시즌 평균인 72.5%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은 아테네가 먼저 2골을 넣으며 출발했지만, 반격에 나선 알칼로이드가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팽팽한 접전이 시작됐다.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전개되며 엎치락뒤치락했지만, 1골 차 이상으로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도 아테네가 연속 골을 넣으며 14-12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알칼로이드가 남은 5분 동안 4골을 몰아넣으면서 16-1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알칼로이드가 꾸준히 2, 3골 차로 앞서며 흐름을 유지했다. 쉽사리 격차를 좁히지 못하던 아테네가 중반에 슈미트 에리크와 가라인 딜란의 연속 골로 20-21,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잡은 동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알칼로이드가 마틴과 프란시스코의 연속 골로 23-20을 다시 격차를 벌리며 한숨 돌렸다.
아테네가 22-23으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이번에도 알칼로이드가 동점을 내주지 않고 26-23으로 달아나면서 2, 3골 차 격차를 유지하더니 결국 29-25로 마무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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