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7 16:50:04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가 짜릿한 승리 끝에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Sporthalle Wellinghofen에서 열린 2024/25 시즌 여자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메칭엔(TuS Metzingen)을 31-21로 완파했다.
앞서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32-28로 승리했지만,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2-36으로 패하며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1로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로이스 아빙(Lois Abbingh)이 7골, 켈리 폴레브레흐트(Kelly Vollebregt)가 6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알리케 판 마우리크(Alieke Van Maurik)와 다나 블렉만(Dana Bleckmann)이 각각 5골씩을 보탰다. 골키퍼 테스 리더(Tess Lieder)는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메칭엔은 산드라 얼링스도티르(Sandra Erlingsdottir)와 사브리나 트뢰스터(Sabrina Troster)가 각각 6골씩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두 골키퍼의 총 5세이브로는 팀의 패배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도르트문트는 알리케 판 마우리크의 활약(3골)과 다나 블렉만의 득점으로 4-3 리드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팀 내 유일한 왼손잡이 공격수인 판 마우리크는 뛰어난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15분경에는 다나 블렉만이 9-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곧이어 골키퍼 테스 리더의 정확한 롱 패스를 받은 켈리 폴레브레흐트가 10-6으로 달아났다.
메칭엔은 타임아웃 후 골키퍼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로이스 아빙의 강력한 7m 드로우 슛을 막지 못하며 20분 만에 12-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 막판 메칭엔이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아빙이 다시 한번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도르트문트가 16-11로 리드를 유지한 채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는 더욱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고, 켈리 폴레브레흐트의 득점과 구로 후세뵈의 연속골로 22-1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메칭엔의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도르트문트는 흔들리지 않았고, 다나 블렉만의 득점과 로이스 아빙의 네 번째 7m 드로우, 그리고 골키퍼 테스 리더의 득점까지 나오며 31-2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도르트문트의 헨크 그로에너 감독은 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60분 내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10점 차 승리와 21실점이라는 결과가 우리의 노력을 증명한다. 알리케 판 마우리크는 부상으로 결장한 알리시아 랑거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 에너지를 유지한다면 4강 상대인 블롬베르크를 상대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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