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24 10:01:42
올해 첫 3쿠션월드컵 25일 보고타서 개막,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개최, 쿠드롱은 부상으로 불참
올해 첫 3쿠션월드컵이 오는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국에선 10명이 출전해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이 25일 개막,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해 부진’ 김행직 브롬달 시드권 탈락…쿠드롱 부상으로 불참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본선 시드권 명단 변화다. ‘UMB 이벤트랭킹’에 따라 딕 야스퍼스(세계 1위, 네덜란드) 조명우(2위, 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 에디 멕스(3위, 벨기에) 트란퀴엣치엔(4위, 베트남) 김준태(5위, 경북체육회) 등 14명이 본선 32강 시드를 받은 가운데, 붙박이 두 명이 빠졌다.
바로 김행직(전남)과 브롬달(스웨덴)이다. 한국선수로는 3쿠션월드컵 최다우승(3회)자인 김행직은 지난 시즌 국내에선 2관왕을 차지했지만 국제무대에선 잠잠했다.
김행직은 지난해 7차례 3쿠션월드컵서 최고성적이 16강(2회)에 그치며 10위권 안팎을 오가던 랭킹이 17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시드권서 밀리며 이번 대회를 최종예선(Q)부터 시작하게 됐다.
‘당구 황제’ 브롬달도 상황이 같다. 3쿠션월드컵 46회 우승의 브롬달은 지난해 61세의 나이에도 유럽3쿠션선수권서 우승하는 등 여전히 레전드 면모를 보였다. 다만 3쿠션월드컵에선 샤름엘셰이크대회서 한 차례 입상(공동3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하며 랭킹이 16위까지 내려갔다.
한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또다른 이유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쿠드롱은 지난해 UMB 복귀 후 베겔대회 준우승, 포르투대회 4강 등 좋은 성과를 거두며 랭킹을 20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부상 등의 이유로 이번 대회는 출전을 포기했다. 쿠드롱은 앞선 1월 초 자신의 SNS에 치료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조명우 허정한 김준태 차명종 서창훈 등 韓 선수 10명 출전
1년에 단 한번 미주대륙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28개국 149명이 출전한다. 특히 남미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개최국 콜롬비아를 비롯, 미국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곡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페루 등 많은 미주권 선수들이 도전장을 냈다. 또한 ‘3쿠션 불모지’인 사우디아라비아서 2명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한국선수는 10명이 보고타로 떠난다. ‘세계챔피언’ 조명우는 2022년 12월 샤름엘셰이크대회 이후 2년3개월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3쿠션월드컵(앙카라대회) 우승컵을 들었던 허정한(8위, 경남)과 김준태가 조명우와 함께 시드권을 받아 본선 32강부터 출전한다.
최종예선(Q라운드)에는 김행직과 차명종(24위, 인천시체육회) 서창훈(26위) 황봉주(33위)가, 강자인(충남체육회) 손준혁(부천시체육회)은 3차예선(PQ)부터 출전한다. 2008년생 유망주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1)은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와 함께 2차예선(PPQ)부터 나선다.
다가타는 최근 SOOP의 비시드권 선수출전 지원 프로젝트인 ‘로드투유엠비’서 우승, 왕복 항공료와 호텔숙박비를 지원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를 SOOP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대회 주요 경기는 KT지니 129번, SK브로드밴드 234번, LGU+ 120번, 딜라이브 154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에도 생중계 된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