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23 17:14:09
첫 해외 원정, 알 막툼 챌린지 나서 경주 1위시 두바이 월드컵 출전권 김혜선 기수 “빨리 경주 나가고파”
한국 경마 최초로 그랑프리를 우승한 김혜선 기수와 경주마 글로벌히트(5세, 수말,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가 세계적 경마대회 두바이 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두바이 월드컵의 예선전 성격인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의 메인경주 ‘알 막툼 챌린지’가 그 무대다.
25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릴 알 막툼 챌린지를 위해 글로벌히트는 지난 9일 17시간 비행 끝에 도착, 현지 적응을 마치고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생애 첫 원정에 나선 글로벌히트는 전체 경주 중 7경주에 편성돼 미국의 클랩톤, 카비르칸, 아일랜드의 팩터슈발, 임페리얼엠퍼러 등과 경쟁한다.
앞서 글로벌히트는 지난달 1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서울과 부산·경남의 최정예 경주마 16두가 출전한 그랑프리는 한국 경마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꼽힌다. 글로벌히트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김혜선 기수는 한국 경마 102년 역사상 첫 여성 기수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글로벌히트가 낯선 환경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기수도 현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혜선 기수는 “말이 한시라도 빨리 경주에 나가고 싶어하는 느낌”이라며 “한국 경주로의 모래와는 질감이 조금 달라서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이내 적응했고 실전에서 잘 뛰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경주에서 우승하면 결승전인 두바이 월드컵(G1)에 자동 출전하며, 일정 순위 안에 들면 ‘슈퍼 새터데이’로 불리는 준결승전 성격의 경주에 출전한다. 이번 경주는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인 KRBC를 통해 24일 오후 9시부터 만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 레이싱 클럽 공식방송 제작인 HBA 미디어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중계가 이루어졌다. 프리뷰쇼는 물론 현지 방송화면에 한국어 중계 오디오를 입혀 국내 경마팬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지의 열기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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