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10.27 11:29:38
27일 보도자료 통해 PBA 입장 밝혀 PBA는 선수와 직접 계약 안 해 와우와 계약때 명시한 지급조항 성실히 이행 무리한 요구 수용했는데, 추가요구로 협상 결렬
PBA가 최근 프레드릭 쿠드롱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PBA(프로당구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쿠드롱 선수의 PBA에 대한 인터뷰 내용과 관련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했다”며 PBA 입장과 대응 방침을 27일 밝혔다.
PBA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쿠드롱 주장을 반박했다. 우선 쿠드롱의 이번 시즌 출전 불허에 대해 “쿠드롱의 PBA투어 출전 불허는 ‘선수등록 규정’에 명시된 조항에 근거한 것이며, 쿠드롱은 매 시즌 해당 내용이 명시된 확약서에 직접 서명을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서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PBA는 선수와 직접 계약하는 단체가 아니며 정당한 자격을 갖춘 선수의 등록을 받고, 경기를 운영하는 단체”라며 “쿠드롱이 주장하는 약속한 금액을 PBA가 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경기 종목 단체와 개인 선수간 계약 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PBA는 쿠드롱이 주장하는 ‘지급받지 못한 연봉’에 대해서는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이하 와우)에 확인한 결과, “쿠드롱은 (19/20시즌부터) 21/22시즌까지 3년간 ‘김치빌리아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고, 이에 따라 와우와 김치빌리아드, 그리고 쿠드롱이 3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와우는 계약에 명시된 지급 조항을 모두 그대로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22/23시즌에는 쿠드롱이 와우와 양자 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쿠드롱과 와우가 김치빌리아드 동의 아래 양자 계약을 체결했고, 관련된 지급 조항을 성실히 이행했다”며 “ 계약 기간은 3시즌 계약으로, 계약서에는 PBA투어 및 팀리그 출전을 조건으로 상호 합의 하에 기존 금액보다 2배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했다”고 지적했다.
PBA는 쿠드롱이 이번 시즌 PBA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번 시즌(23’24)을 앞두고 돌연 김치빌리아드와의 계약 기간 동안 못 받은 돈이 있다며 이를 와우에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심지어 와우와 새로운 계약에 의해 체결된 금액의 2배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쿠드롱은 팀 계약 등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팀 계약이 지연되었다”고 전했다.
PBA에 따르면, 쿠드롱은 지난 7월 2차투어가 시작되기 전 까지도 소속팀(웰컴저축은행)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PBA는 2차투어 종료까지 쿠드롱이 팀 계약 협상을 결론지을 것으로 보고, 쿠드롱의 2차투어 출전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차전이 끝난 직후에는 소속 팀이 직접 나서 쿠드롱과 중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쿠드롱이 제안한 대부분의 조건을 수용했음에도 (쿠드롱이) 비상식적인 요구를 추가로 해 소속 팀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고 강조했다.
PBA에 따르면 쿠드롱은 △팀리그 혼합복식 출전 제외 △공식 포토콜 행사 및 영상촬영 거부 △팀 훈련 불참 △일부 팀리그 및 투어 불출전 허용 요구 △PBA 공식 채널에 자신이 다른 여자 선수들과 찍은 사진과 비디오 모두 삭제 △어떤 LPBA 선수와도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 거부 등이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PBA는 “팀리그에서 활약하겠다는 선수의 자세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납득하기 어렵고 무리한 요구였다”고 지적했다.
PBA는 이번 사태에 대해 “프로당구협회에 등록한 모든 선수가 지키는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한 행정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쿠드롱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거짓으로 일관한 적이 없으며, 와우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약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수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PBA는 “팀리그는 PBA투어가 존재할 수 있는 근간이다. 모든 PBA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PBA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드롱이 팀리그를 거부하고 개인투어만 뛰겠다고 하는 것은 PBA 근간을 무시한 채 개인투어만을 소화하며 상금을 취하겠다는 이기적인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PBA는 끝으로 “쿠드롱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협회 규정과 질서를 존중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했다”면서 “그러나 쿠드롱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으로 PBA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에 대해 PBA는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쿠드롱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지난 두 시즌 동안 팀리그 출전에 따른 보상을 받지못했다”며 “과도한 금전적 요구를 하지 않았고 단지 마땅히 받았어야할 보상을 주장했을 뿐”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PBA와의 계약을 위반한 게 아니라, PBA가 위반한 것이고, 팀 계약도 오히려 취소를 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쿠드롱 인터뷰 내용에 대한 PBA 입장 전문]
프로당구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의 PBA에 대한
인터뷰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다음과 같이 협회의 입장
과 대응 방침을 밝힙니다.
- 다 음 -
첫째, 쿠드롱의 PBA투어 출전 불허는 선수등록 규정에 명시된 조항에 근거한 것이며, 쿠드롱은 매 시즌 해당 내용이 명시된 확약서에 직접 서명을 하였고, 이번 시즌인 23-24시즌에는 서명을 거부하였습니다.
또한, 쿠드롱은 원 소속팀의 보호선수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팀과의 협상이 결렬되어, 팀이 제출한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선수등록 규정에 의거하여 개인 투어 출전이 제한되었습니다.
PBA는 선수와 직접적인 계약을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정당한 자격을 갖춘 선수의 등록을 받고, 경기를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따라서 쿠드롱이 주장하는 “약속한 금액을 PBA가 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허위 주장입니다.
둘째, 쿠드롱의 계약 관계를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이하 와우)에 확인한 바, 쿠드롱은 21-22시즌까지 3년간 ‘K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습니다. 이에따라 와우-K사-쿠드롱이 3자 계약을 체결했고, 와우는 계약상 명시된 지급 조항을 모두 그대로 이행하였습니다. 22-23시즌에는 쿠드롱이 와우와 양자 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쿠드롱과 와우는 ‘K사’의 동의 하에 양자 계약을 체결하였고, 관련된 지급 조항을 성실히 이행하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3년 계약(22-23, 23-24, 24-25)으로, 계약서에는 PBA투어 및 팀리그 출전 조건으로 상호 합의 하에 기존 금액 보다 2배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하였습니다.
그런데 3년 계약 중 2년차인 23-24시즌을 앞두고 쿠드롱은 돌연 ‘K사’와의 계약 기간 동안에 못 받은 돈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 금액을 지급할 의무가 없는 와우에 지급할 것을 요구했으며, 심지어는 와우와 새로운 계약에 의해 체결된 금액의 2배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팀 계약 등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팀 계약이 지연되었습니다.
지난 7월, 2차 투어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팀과의 계약이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PBA는 와우와 쿠드롱이 2차 투어 종료시까지 팀 계약 협상을 결론지을 것이라 예상하고 쿠드롱의 2차 투어 출전을 허용키로 하였습니다.
대회 직후 쿠드롱과 소속 팀이 직접 중재에 나섰으며, 쿠드롱이 제안한 대부분의 조건을 수용하였음에도 비상식적인 추가 요구를 해 와 소속 팀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쿠드롱은 1) 팀리그 혼합복식 출전 제외 2) 공식 포토콜 행사 및 영상촬영 거부 3) 팀 훈련 불참 4) 일부 팀리그 및 투어 불출전 허용 요구 5) PBA 공식 채널에 자신이 다른 여자 선수들과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모두 삭제 요청 6) 어떤 LPBA 선수와도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 거부 등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해왔습니다.
셋째, 이번 사태에 대해 PBA는 본 협회에 등록한 모든 선수가 지키는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한 행정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PBA는 쿠드롱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거짓으로 일관한 적이 없으며, 와우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약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수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PBA팀리그는 PBA투어가 존재할 수 있는 근간입니다. 따라서 모든 PBA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PBA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드롱이 팀리그를 거부하고 개인투어만을 뛰겠다고 하는 것은 PBA 근간을 무시하고 개인투어만을 소화하며 상금을 취하겠다는 이기적인 행태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PBA는 쿠드롱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협회의 규정과 질서를 존중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쿠드롱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으로 PBA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에 대해 PBA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와우 또한 쿠드롱과의 잔여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계약불이행으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와우 역시 단호하게 민형사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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