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03.03 15:17:45
32강 본선 첫날 2.5점대 이상 애버리지 7차례 나와 트란 10이닝에 40점 ‘애버 4.0’…브롬달은 3.636 자네티 2.5점대 두 번, 레가즈피 하이런 20점 니코스와 야스퍼스 세경기 애버 2점대 찍고도 탈락
하이런20점에 애버리지 4.0, 3.636….
그리고 세 경기 평균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고도 떨어지는 판이라니….
본선 경기가 한창인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은 세계3쿠션 초고수들이 일합을 겨루는 무대답게 명불허전이 이어지고 있다.
40점 단판 경기이지만 2.5점대 이상 애버리지가 쏟아질 뿐 아니라 3~4점대까지 나오고 있다. 고수들의 영역인 2점대 애버리지는 명함조차 못내밀 정도다.
3일(한국시간) 치러진 32강 본선에서는 모두 7차례(6명) 2.5점대 이상 애버리지가 나왔고, 20점짜리 하이런 기록도 있었다. (일부 조는 아직 32강 경기가 남아있는 상태)
◆트란 4.0, 브롬달 3.636…자네티는 세 경기중 두 번 2.500
현재까지 최고 애버리지는 ‘베트남 최강’ 트란퀴엣치옌이 세웠다. 세계8위인 트란은 G조 카를로스 마리오 빌레가스와의 경기에서 단 10이닝만에 40점을 채우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트란이 40:10 승) 트란은 5점이상 장타 네 방(6-8-7-6)을 터뜨렸고, 10이닝 동안 9이닝에서 득점했다.
‘영원한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E조 브롬달은 다오반리를 맞아 하이런16점을 곁들여 11이닝만에 40:21로 승리했다. 트란보다 1이닝 더 쳤을 뿐이다. 브롬달은 조명우에게 38:40(18이닝)으로 패했지만, 두 경기 평균 애버리지가 2.689에 달했다.
B조 루벤 레가즈피는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와의 경기에서 14이닝만에 40:24로 끝내 애버리지 2.857을 기록했다. 특히 레가즈피는 6:5로 앞선 6이닝에 하이런20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까지 이번 대회 최고 하이런 기록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었던 것일까. 레가즈피는 세 번째 경기에서 정승일에게 35:40으로 패해 조3위(1승2패)로 16강행 티켓을 정승일(2승1패, 조2위)에게 넘겨줬다.
C조에서 3승 조1위로 허정한(조2위)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마르코 자네티는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2.5점대 이상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자네티는 휴고 파티노를 40:23, 허정한을 40:21로 제압했다. 두 경기 모두 16이닝에 끝내 정확히 2.500의 애버리지를 찍었다.
D조에선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가 2.5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니코스는 사메 시돔과의 경기에서 하이런12점을 앞세워 16이닝만에 40:26으로 경기를 끝냈다. 피터 클루망(A조)은 야스퍼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0:29(16이닝)로 승리하며 정확히 애버리지 2.500을 맞추었다.
◆억세게 재수없는 니코스와 야스퍼스, 세 경기 평균 애버리지 2점대 찍고도 탈락
초고수들의 무대다보니 세 경기 평균 2점대 애버리지를 찍고도 짐을 싸야하는 억세게 재수없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니코스가 폴리크로노풀로스가 그렇다. 니코스는 윙덕안치엔과의 첫 경기에서 불꽃튀는 접전을 벌인 끝에 38:40으로 졌다. 불과 17이닝만에 나온 결과로 애버리지가 각각 2.362(윙덕안치엔)-2.235였다. 니코스는 두 번째 상대인 사메 시돔에게 마치 분풀이하듯 몰아부쳤다. 16이닝만에 40:24승으로 애버리지가 2.500이었다. 1승1패인 니코스는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김준태를 꺾어야 했다. 니코스는 하이런14점까지 치며 분전했으나 20이닝만에 37:40(20이닝)으로 무릎을 꿇었다. 애버리지 1.850이었다. 결국 1승2패 조2위로 탈락했고, 김준태와 윙덕안치엔이 조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니코스의 세 경기 애버리지는 2.169(53점/115이닝)였다.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도 니코스와 똑같은 처지가 됐다. 야스퍼스는 클루망과의 첫 판을 29:40(16이닝)로 내준 뒤 바오 프엉빈에게도 36:40(18이닝)으로 져 초반에 2연패를 당했다. 마지막 세 번째 판에서 하비에르 베라를 18이닝만에 40:14로 완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결국 야스퍼스는 조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의 세경기 평균 애버리지는 2.019(52이닝/105점)였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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