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02.26 14:55:03
‘22/23시즌 PBA팀리그‘서 웰뱅에 설욕하며 챔피언 등극 팀워크+간판선수 활약+구단 전폭지원 ‘3위 일체’ 엄상필 ‘형님 리더십’에 간판선수들 이름값 활약 가장 열정적인 윤재연 구단주 등 구단 전폭 지원
블루원엔젤스는 PBA팀리그 8개팀 중 가장 팀워크가 좋은 팀으로 꼽힌다. 성적이 좋을 때는 물론이고 안좋을 때도 팀원 표정은 어둡지만은 않았다. 최하위를 기록했던 팀리그 첫 시즌(20/21)때도 팀분위기는 상위권팀 못지않았다. 지난시즌(21/22) 파이널에서 간발의 차로 정상 등극에 실패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블루원엔젤스는 또한 팀리그 출범 이후 세 시즌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룬 팀이다. 첫 시즌 최하위(6위), 두 번째 시즌 파이널 진출, 그리고 이번 시즌 대망에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시즌에는 전반기 5위에서 후반기 1위로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극적인 반전을 이룬 블루원의 우승 원동력은 뭘까?
◆블루원 3대 우승 원동력…팀워크+간판선수 활약+구단 전폭지원
블루원의 이번 우승은 지난시즌 후반부, 놀라운 뒷심으로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부터 조짐을 보였다.
블루원은 당시에도 팀리그 8개 팀 중 팀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으로 꼽혔고, 그 뒤에는 ‘주장’ 엄상필의 형님 리더십을 비롯해 윤재연 구단주 등 구단 수뇌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게다 올 시즌 개인투어 우승자들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강민구 등 팀 에이스들의 맹활약까지 더해져 우승고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주장’ 엄상필은 지난시즌 단 한마디로 팀원들을 각성케해 결국 팀을 후반기 1위에 오르게 했다. 전반기 끝나고 그가 한 말은 “이 상태(전반기 5위)로 플레이오프는 꿈도 못꿀테니 플레이오프는 그냥 포기인줄 알라”였다.
올 시즌에도 엄상필의 ‘형님 리더십’은 여전했고, 특히 파이널에서는 승률 100%(5전5승)의 알짜 활약으로 우승을 뒷받침했다.
블루원은 올 시즌 개인투어에서 3명의 우승자(사파타, 스롱피아비, 강민구)를 배출했다. 엄상필이 앞장서니 이들 3명이 더욱 힘을 냈다.
사파타와 스롱은 파이널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각각 8승2패, 7승3패로 활약했고 특히 사파타는 파이널시리즈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4전5기’ 끝에 개인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강민구도 5승3패로 쏠쏠하게 활약했고, 특히 5차전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블루원은 파이널서 김민영과 서한솔이 각각 1승4패, 찬차팍이 3패로 다소 부진했음에도 이처럼 나머지 간판급 선수들의 활약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블루원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구단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다. 엄상필은 지난 시즌 인터뷰에서 “우리 팀 분위기가 더 좋은 이유는 바로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라며 “선수들의 사소한 요구까지 들어주시는 구단주 윤재연 대표님과 팀원들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윤찬노 부지배인 등 구단 수뇌부의 존재감이 팀에 큰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루원 경기가 있을 때면 경기장 관중석 한 켠에서 윤재연 대표와 윤찬노 부지배인이 응원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경기 외적인 부분도 눈에 띈다. 블루원팀은 지난시즌 종료후 3박4일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왔다. 당연히 구단이 마련한 포상이었다. 엄상필은 “당시 워크숍을 통해 팀원 간 연대감이 크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꼴찌→챔피언…파란만장했던 블루원 우승서사
블루원이 우승하기까지의 여정은 쉽지않았다. 블루원은 PBA팀리그가 출범한 20/21시즌 야심차게 닻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내내 부진을 반복하며 6개팀중 6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1시즌 초반에도 썩 성적이 좋지못했다. 스롱피아비가 가세했음에도 전반기 5위에 그쳤다. 이 무렵 엄상필의 ‘한마디’가 자극제가 됐다.
후반기에 대반격에 나서 후기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파이널까지 올랐다. 비록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끈끈한 뒷심을 바탕으로 팀이 강호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됐다.
블루원은 올시즌 전반기 공동3위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공동2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블루원은 하나카드에 게임스코어 3:0 완승을 거두었고, 파이널에선 웰컴저축은행에 4:1로 설욕하며 세시즌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엄상필은 우승 후 “정상에 서니 기분이 너무 좋으면서도 파란만장했던 지난 3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며 우승 원동력에 대해서는 “팀원들의 활약과 구단의 세밀한 관심, 지원이 융화돼 우리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윤재연 구단주는 우승 원동력에 대해 “스포츠 구단을 이끄는데 있어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다국적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 팀워크를 키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갔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우승을 이룬 블루원앤젤스 선수단을 비롯, 함께 열심히 응원하고 성원해주신 국내외 팬분들과 블루원리조트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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