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大기록] ④로니오설리번 최다(15회) ‘맥시멈 브레이크’ 스누커 147점 만점을 한 큐에 달성 40년간 176회 나온 기록…‘로니’ 혼자 15회 최다(1157회) ‘센트리 브레이크’ 등 기록제조기 올해 47세…기록행진은 현재 진행형
2021년 카주(Cazoo)월드그랑프리 결승에서 닐 로버트슨을 꺾고 월드스누커투어(WST) 38번째 정상에 오른 로니오설리번. (사진=WPBSA 홈페이지)
[편집자주] 당구는 기록경기다. 우승횟수와 애버리지, 하이런 등 여러 부문에서 기록들이 쏟아진다. 기록은 깨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좀처럼 깨기 어려운 대기록들이 있다. 더 나아가 아예 기록 갱신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도 있다. 각종 국내외 당구대회에서 세워진 당구대기록을 살펴본다.
레이몽 클루망(세계선수권 11회 연속 우승 및 통산 21회 우승) 토브욘 브롬달(3쿠션월드컵 통산 44회 우승) 딕 야스퍼스(에버리지 10.0)에 이어 이번에는 스누커 ‘슈퍼스타’로니 오설리번(Ronnie O'Sullivan)의 맥시멈 브레이크 기록(15회)이다.
◆세계 최고 당구무대 WPBSA '슈퍼스타' 로니 오설리번
당구에는 캐롬(1-3쿠션),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여러 종목이 있다. 이 가운데 영국의 프로스누커(WPBSA:World Professional Billiards and Snooker Association) 무대가 상금과 인기 등에서 단연 세계 최고다.
1년에 30여 대회가 열리며 우승상금이 3억2000만원(20만파운드)에 달하기도 한다. 특히 마스터즈, UK챔피언십과 함께 3대 메이저대회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월드스누커챔피언십’ 우승상금은 무려 8억원(50만파운드)이나 된다.
상금규모가 크다보니 영국 중국 독일 터키 등 20여개국 128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고 있다. 국가별로는 종주국 영국이 78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22명)이 두 번째다. 태국 홍콩 이란 파키스탄 터키 등 다른 아시아권 선수도 골고루 있어, 스누커의 폭넓은 저변을 알 수 있다.
걸출한 선수들이 즐비한 WPBSA에서도 최고 스타는 로니 오설리번(49‧이하 로니)이다.
1975년생인 로니는 ‘떡잎’부터 될성 부른 선수였다. 7살에 스누커를 시작했고, 9살에 클럽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10살에 공식대회에서 첫 ‘센트리 브레이크’(century break:1번의 공격 기회에서 100점 이상을 득점하는 것)를 달성했다. 13세때 U-16(16세이하) 영국스누커챔피언, 15세때 U-21(21세이하)세계아마추어스누커챔피언에 오른 뒤 16살에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한 큐에 147점 ‘맥시멈 브레이크’ 15회 달성 ‘최다 기록’
맥시멈 브레이크(Maximum Break)는 스누커 경기 한 프레임에서 득점할 수 있는 최고점수인 147점을 단 한 번의 공격에서 모두 득점하는 것으로 스누커에서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빨간공-검정공(red-black)으로 이어지는 득점을 15차례 하고 6개의 컬러 공을 모두 넣어야 한다. ‘맥시멈 브레이크’는 어려운 만큼 성공하면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각종 대회에서는 별도 상금이 있을 정도다. 월드스누커챔피언십에서는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하면 6400만원(4만파운드)의 상금을 준다.
WPBSA에서는 1982년 스티브 데이비스가 처음 기록한 이후 2022년까지 40년 동안 단 176회만 나왔다.
로니는 1997년 처음으로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한 후 2018년까지 15회를 기록, 이 부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존 히깅스의 12회)
공격적이고 빠른 플레이로 별명이 ‘로켓’(The Rocket)인 로니는 1992년 프로데뷔 후 2022년 현재까지 각종 신기록을 세운 ‘기록제조기’다. 그가 세운 주요 기록으로는 ‘최다 맥시멈 브레이크’ 외에도 △최연소(17세358일) 프로대회 우승 △최연소(17세134일) 월드스누커챔피언십 출전 △최연소 마스터스 우승(19세69일) △최다 월드스누커투어(WST) 우승(38회) △최다 센트리 브레이크(1157회) 등이 있다. 아직 47세인 그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도움말:이길남 대한당구연맹 스누커 심판·전 가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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