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산업진흥원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 배출과 후속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두며 고양시 산업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올해로 설립 22년 차를 맞은 고양산업진흥원은 기업 입주 공간 제공 등 기초 인프라스트럭처 지원은 물론 제품·기술 개발, 인증, 마케팅, 판로 개척까지 스타트업의 실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집중적인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뉴엔AI도 고양산업진흥원의 선도 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2004년 고양산업진흥원 기업 입주실에서 5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뉴엔AI는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현재 임직원 200여 명, 연매출 2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넷플릭스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사로잡은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웨스트월드 역시 고양산업진흥원이 지원한 기업이다. '오징어게임' '스위트홈' 등 글로벌 히트작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웨스트월드는 국내외 영화 후반 작업 업계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컸다. 작년 말 기준 임직원이 180여 명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워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고양산업진흥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스마트모빌리티 등 전략산업별 기업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ICT 분야에서 재생에너지 컨트롤러를 개발한 에너사인코퍼레이션은 경기도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대상을 받았다.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아키브소프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쿼터니언이 개발한 휴대용 기상관측장비는 기상청 혁신 제품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콘텐츠 분야에선 플레이큐리오가 고양산업진흥원의 제작 지원 사업을 계기로 고양시로 본사를 이전하고 IBK기업은행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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