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1.13 13:55:22
대선 오월드서 백두대간수목원 이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대전 오월드에서 지내던 백두산 호랑이 ‘미령’을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옮겼다고 13일 밝혔다.
‘미령’은 ‘아름답고 영리한 호랑이’라는 뜻을 가진 2021년 5월생 암컷으로, 지난 9월 두 기관 간 업무협약에 따라 이주가 추진됐다. 이송 작업은 지난달 22일 전 구간을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에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행해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는 등 안전하게 진행됐다.
수목원에 도착한 미령은 기초 건강검진을 받은 뒤 현재는 내실에서 새 환경에 적응 중이다. 수목원 측은 미령의 상태와 시설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축구장 5.4개 규모인 3.8㏊에 달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은 백두산 호랑이의 자연 서식지를 최대한 복원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서식지로 평가된다. 미령은 이곳에서 기존에 생활하던 우리(14세·수컷), 한·도 남매(11세), 태범·무궁 남매(5세) 등 5마리와 함께 지내게 된다.
이규명 수목원장은 “국제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 미령을 수목원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대전 오월드의 협력에 감사드리며, 모든 호랑이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