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1.13 10:25:05
배우 이이경(36)에 대한 사생활 폭로성 글을 작성했다가 AI 조작을 시인한 독일인 여성 A씨가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최근 A씨는 자신의 SNS에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 중. 이대로 끝나면 좀 그래서. AI 아니어서 뭔가 좀 억울함. 나쁜X 피해자로 만들어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AI는 거짓말이었다”는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고소 당했다면서요?”라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는 “엥 안 당했는데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달 20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메시지 캡처에는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겼으며, 이이경의 촬영장 사진과 셀카 등도 게재됐다.
당시 소속사 상영이엔티 측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적극 부인했다.
이후 A씨는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틀 후 “장난으로 시작한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모든 것이 AI를 활용한 조작이라고 털어놨다.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며 “본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논란의 여파는 방송으로 이어졌다. 당초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새 MC 합류 소식을 전했던 이이경은 지난 11일 출연 자체가 백지화됐다. 후임으로는 코요태 김종민이 발탁됐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출연 3년 만에 하차했다. 당시 제작진과 소속사는 “영화 스케줄 문제로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한 이이경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페이스미’ 등에 출연했다. 2022년부터 ‘놀면 뭐하니?’에 합류하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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