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1 20:37:27
정부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할인권 50만 장을 배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외 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7월까지 ‘여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를 열고 숙박 할인권 40만 장을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풀린 숙박 할인권은 약 95만 장이다. 국내 관광객 240만명이 4364억원을 썼다. 지원금이 13배에 가까운 여행 경비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먼저 지역특별기획편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강원,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등 13개 광역시도 숙박시설 중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할 경우 5만원 할인 혜택이 있는 숙박 할인권을 4만1500장 뿌린다.
본편 할인권은 총 25만8500장으로, 내달 2일부터 7월 17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배포된다.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숙박상품 예약 시 2만원 할인권이 지원된다. 산불 피해 지역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편 할인권도 마련됐다.
다음달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산청, 하동, 안동, 영덕, 영양, 의성, 청송, 울주, 무안, 광주 등 10개 지역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5만원, 7만원 미만 숙박상품 예약 시 3만원 할인권이 총 10만장 배포된다.
숙박 할인권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온라인 여행사 채널을 통해 1인 1매 기준,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권 발급 후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예약·결제를 완료해야 하며, 미사용 시 할인권은 자동 소멸하지만 다음날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지역 특별기획편과 본편 할인권은 오는 6월 5일부터 7월 17일까지, 특별재난지역편 할인권은 6월 18일부터 7월 31일까지 입실하는 숙박상품에 각각 사용할 수 있다. 할인 적용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이며 대실 상품이나 미등록 시설은 제외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숙박세일페스타’는 국민의 여행비용 부담을 덜어드리는 동시에, 산불 피해와 여객기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의 여행을 장려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여행 플랫폼 조사 결과 이 기간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대선일과 현충일이 있는 6월 초에도 연차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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