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1 10:30:47
최근 3년간 인구 2만명 줄었지만 외국인 주민은 600명 늘어 외국인 전담 노무사 7월부터 운영 중국·베트남 유학생 4명 관광통역 안내원으로 채용
부산 해운대구의 인구는 줄고 있지만 외국인 주민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는 외국인 주민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외국인 주민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거나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과 자녀를 말한다.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 지자체인 해운대구는 2021년 39만6000여명에서 2024년 37만 6000여명으로 3년 사이 인구가 2만여명 줄었지만, 외국인 주민은 2021년 3500명에서 2024년 4100명으로 600여명 증가했다.
해운대구는 다양한 외국인 주민 지원 사업으로 정착을 도와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관내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는 안내문 4000장을 제작해 오는 27일 배포할 계획이다. 유학생들에게 생소한 쓰레기 분리수거법 안내와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해운대신문 외국어판’ 구독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외국인 전담 노무사를 위촉해 7월부터 노무 상담실을 운영한다. 유학생들이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학생과 사업주 간의 갈등이나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7~8월 두 달 동안 중국·베트남 유학생 4명을 관광통역 안내원으로 채용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 휴가 기간 해운대를 찾은 외국인 노동자 대상 계도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10월에는 세계문화축제를 개최해 해운대구 거주 외국인 주민들이 각 나라 음식을 나누고 전통 놀이, 전통의상, 공연 등을 선보이는 축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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