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6:01:35
트로트 프로그램 방청을 간 20대 여성이 중년의 트로트 팬클럽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20대 여자는 절대 트로트 보러 가지 마세요. 팬카페 일진 아줌마들한테 협박받은 썰’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유명 프로그램 방청 신청을 했고, 운이 좋게 앞줄에 앉아 공연을 봤다고 했다.
A씨는 “휴대전화로 LED 응원 글을 써서 들고 있었더니 자연스럽게 가수가 고맙다고 인사하고 갔다. 정말 그 한마디가 끝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즐거웠던 기억에 또 다른 트로트 프로그램 방청에 갔다. A씨는 “이날도 저희 엄마랑 너무 재밌게 보고 나왔는데 이때는 몰랐다. 팬클럽 아줌마들이 얼마나 드센지”라며 중년의 팬클럽 회원들에게 다짜고짜 혼이 났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팬클럽 회원들은 “팬클럽이냐? 닉네임이 뭐냐”라고 묻더니, “저번에 가수님이랑 말한 분이시죠?”라면서 A씨를 으슥한 장소로 데려갔다. 이어 “당신이 뭔데 가수랑 말을 하냐”, “팬클럽이 당신 뒷조사하고 벼르고 있다”라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줌마들은 본인들이 임원이라 가수랑 말하는 행동을 제지하러 온 거라고 했다. ‘더글로리’ 연진이처럼 몇 십 분 동안 추궁하더라”라며 “내가 먼저 말 건 것도 아니고 가수가 와서 인사한 거에 대꾸도 못하냐. 이틀 동안 잠도 못 자고 손발이 덜덜 떨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특정 가수 임원진이면 일반인 방청객까지 통제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너무 무서워서 다시는 못 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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