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9 15:15:36
집들이 선물을 구체적으로 요구한 친구가 집들이 음식으로 회 한 접시와 파스타 한 그릇만 준비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들이 선물 요구해 놓고 회 한 접시 시켰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신혼여행 다녀온 친구가 집들이한다길래 저 포함 7명이 갔다”며 “신혼여행 가기 전부터 커피포트, 브랜드 커플 잠옷, 주방 도구 등 원하는 선물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길래 한 사람당 8만원씩 걷어서 선물을 사 들고 갔다. 친구가 언급한 물건 다 사고 추가로 가습기까지 샀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는 친구의 집들이에 참석해 황당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광어·우럭회 대자 한 접시에 직접 만든 크림파스타 한 대접 놓고 끝이었다”며 “크림파스타도 얼마나 맛없는지 한 젓가락 먹고 술만 마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마저도 남자들은 양이 부족해 나중에는 안주가 부족하다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고 했다.
A씨는 “원래 집들이를 이렇게 양아치처럼 하냐? 결혼 축의금은 축의금대로 내고, 집들이는 집들이대로 돈 깨졌다”며 “내가 농담으로 ‘나도 나중에 결혼해서 집들이하면 선물 많이 사 와라’라고 했더니 그 말은 기분 나빴는지 나중에 얘기하라더라”고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연하게 받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끊는 게 낫다”, “친구 결혼식에 25만 원 부조했는데 답례품은 무슨 밥도 안 사더라”, “주는 건 아깝고, 받으려고만 하는 친구는 지금이라도 절연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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