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5 14:11:18
경남 창원시의회는 14일 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NC파크의 조속한 재개장과 NC다이노스의 신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이노스컴백홈’ 7행시를 입장문으로 내걸었으나 누리꾼들의 부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3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이후 홈경기가 일시 중단되고 울산에서 임시 구장이 운영된다는 소식에 지역 야구팬과 시민 마음이 타들어 간다”며 “NC와 시가 2010년부터 함께 만들어온 지난 시간을 이렇게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호가 사라지고, 거리의 활기가 줄어든 지금 우리는 야구가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NC는 고향이자 안방인 창원으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직후,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7행시의 공식 입장문이 게시됐다. 이를 본 팬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창원시 의회는 “NC다이노스에 드리는 글”이라며, “‘다’시. NC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의 조속한 재개장을 촉구한다”라며 “‘이’제 구단의 결단이 필요하다” , “‘노’력과 신뢰로, NC와 창원시가 2010년 부터 함께 만들어온 지난 시간을 이렇게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 “‘스’산한 바람만 부는 경기장을 바라보며, 우리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컴’컴한 야구장은 주변 상권의 상생 희망마저도 꺼뜨렸다”, “‘백’ 마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실천이다. 창원특례시의 회는 NC파크의 안전성 확보와 조속한 재개장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7행시로 눈길을 끌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사과하려면, 현실적인 대안을 구체적으로 표기해야지” “이번 사건은 사람이 죽으면서 발생한 사건인데 이걸 n행시를 한다고?? 사이코패스인가” “엔씨한테 돌아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고 후 대처와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