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4 16:30:12
프로야구 한화와 공동 1위인 LG트윈스가 홍창기의 부상으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공을 잡다가 부딪힌 1루수 김민수에 도넘은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LG트윈스는 지난 13일 최하위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고 9-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이겼다. 이날 한화가 두산에 지면서 LG는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LG트윈스는 기뻐할 수 없었다. 9회말 투아웃, 경기 종료 직전 리드오프이자 우익수 홍창기가 파울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려다 1루수 김민수와 부딪히며 왼 무릎 부위를 다친 것이다.
충돌하자마자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홍창기는 곧바로 구급차가 실려 이송됐다.
LG 선수단은 승리에도 인터뷰조차 응하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큰 부상을 직감한 것이다. 이날 수훈 선수인 오스틴도 정중히 인터뷰를 사양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팬들도 침통할 수 밖에 없다. 부동의 1번타자로 최근 다시 타격감이 살아난 홍창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의 이같은 분노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였다.
파울플라이를 잡으려다 홍창기와 부딪힌 김민수에게 튄 것이다. 팬들은 김민수에게 도 넘은 비난과 댓글을 달았고 LG관련 게시판에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들이 이어졌다. 심지어 김민수의 개인 SNS에도 악성 댓글을 남겼다. 물론 이를 자중시키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김민수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저 공을 잡기 위해 열심히 하려다 난 불의의 사고였다. 더욱이 김민수는 이날 1군에 콜업돼 대수비로 나섰다. 의욕적일 수 밖에 없다. 일부러 다치게 하려는 의도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홍창기는 미세 골절 판정이 나왔다.
구단측은 14일 “홍창기가 어제와 오늘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 미세 골절 판정이 나왔다”며 “관절 외에 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술계획은 없고, 일주일 후 재검진을 한 뒤에 재활 기간을 점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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