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09:36:52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에게 관대했던 스타벅스가 그간의 태도와는 반대되는 경고문을 붙여 화제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이 안내문에는 “30분 이상 좌석을 비우실 경우 파트너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으니 매장 이용에 참고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30분 이상 좌석 비움이 유지될 경우 매장 내 분실물 보관함에 보관될 예정”이라며 물품 보관소 위치를 적어놓기도 했다.
해당 매장은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어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카공족이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내에서 카공족 논란은 자주 빚어졌다. 지난해 11월에 고객이 스타벅스에 프린터까지 들고 와 설치하고 일을 하는 듯한 사진이 온라인 상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사진에는 스타벅스 테이블에 노트북을 펴두고 한쪽 의자에는 전원 케이블을 꼽은 프린터기와 A4용지가 묶음 채 올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이제 스타벅스는 1인 오피스냐”는 비판이 나왔다.
같은 해 4월에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 사무용 모니터를 가져와 멀티탭까지 연결해 전기를 사용하는 한 고객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에 카공족 대신 ‘전기 빌런’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다만 ‘30분 이상 자리를 비울 때 파트너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번 안내문은 스타벅스 측의 공식 시행 정책은 아니다. 해당 매장에서 도난 사고가 자주 발생한 터라 예외적으로 안내문이 붙었고, 전체 매장 운영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게 스타벅스 측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모든 매장이 이렇게 해야 된다고 본다”, “이건 잘한 정책이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도 고려해야 된다”, “배려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쫓아내도 뭐라할 사람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